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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찰청에서 제대한 민병헌은 올해 두산의 주전 우익수 자리를 꿰찼다. 3할1푼9리로 타격 6위. 배트를 짧게 잡고 두산에서 가장 가벼운 배트를 쓰지만, 홈런도 9개나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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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준플레이오프에서 둘은 너무나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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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시즌 막판 흐트러진 타격 밸런스와 고질적인 발목부상, 그리고 익숙치 않은 4번 기용 등이 결합된 포스트 시즌 부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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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팀 플레이에 대한 의식이 너무 지나쳤다. 결국 극단적인 밀어치기를 의식하면서 타격 밸런스가 순식간에 흐트러졌다. 페넌트레이스에서 보여줬던 예리한 타격능력이 많이 무뎌졌다.
두 선수는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러나 또 한 차례의 기회가 왔다. 두산은 5차전 혈투 속에서 극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의 팀 타격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두 선수가 침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살아날 가능성은 충분하다. 김현수는 마음의 부담감을 어느 정도 덜었다. 민병헌은 5차전에서 교체로 출전, 13회 2루타를 터뜨리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포스트 시즌의 부담감은 페넌트레이스와 비교할 수 없다. 때문에 심리적은 압박감으로 인한 악순환이 계속될 수 있다. 포스트 시즌 트라우마가 생기는 원인이다. 하지만 이런 경험을 극복하면 더욱 업그레이드된 기량을 가질 수 있다. 김현수와 민병헌은 그 갈림길에 서 있다. LG와의 서울 라이벌전. 극적인 반전을 이룰 수 있을 지 궁금하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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