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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이 된 것은 두 번째 민병헌의 보살 장면. 2사 주자 2루 상황서 이병규(9번)의 우전안타 때 2루 주자 문선재가 홈에 파고들었으나 두산 포수 최재훈의 블로킹에 막혀 문선재는 아웃이 되고 말았다. 송구가 포수 좌측으로 쏠린 감이 있었지만 최재훈이 길목을 잘 막고 있었고, 문선재의 보디체크에도 최재훈이 꿈쩍하지 않으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냈다. 전 상황에서 이대형과 충돌한 데 이어 두 번 연속 홈 충돌을 당한 최재훈은 고통을 호소하며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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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는 최선을 다한 선수에 너무 가혹한 처사다. 결론부터 말하면 문선재의 플레이는 정당했다. 팀의 운명이 갈릴 수 있는 순간, 홈플레이트 터치를 마다할 주자는 없다. 자신이 가는 길에 포수가 길을 막고 서있다면 밀고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저지하기 싫은 포수도 없는 법이다. 충돌이 일어나도라도 이겨내야 한다. 만약, 정당한 충돌 과정에서 부상이 염려됐다면 그 염려된 사람이 자리를 비켜주면 그만이다. 두 사람은 승리를 갈망했고,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수행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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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문선재와 최재훈의 충돌 장면은 위의 위반 사항에 위배된 것이 없었다. 두 사람의 플레이 모두 정당했다. 다만, 끝까지 미트 속에서 공을 빠뜨리지 않은 최재훈의 정신력의 승리였다. 모두들 최재훈이 고통스러워하는 장면에 안타까워했지만, 문선재도 선수 생명을 건 플레이를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가. 안경을 낀 선수가 승리를 위해 과감하게 보디체크를 시도했다. 충돌 순간, 안경이 얼굴에서 빠져 날아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만약, 잘못 부딪혀 눈가에서 안경이 깨지기라도 했다면 큰일이 날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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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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