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식음료 관련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생수의 경우 판매가가 원가보다 최대 8배가량 비싸게 팔렸고, 유명커피전문점의 위생 관련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현숙(새누리당)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실이 환경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출한 '우리나라 병입수 수입현황'과 '2012년 먹는샘물 수입현황', '최근 3년간 수입 탄산수 1~10위 현황', '최근 4년간 유명 커피전문점 적발 현황(2010년~2013년 6월)'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최근 5년간 병입수 수입실적을 보면 2009년 662만 달러에서 2010년 875만 달러로 늘었다가 2011년 865만 달러로 주춤하는 듯 했으나, 2012년 899만 달러로 증가했다. 2013년 8월 현재 1588만 달러로 급증했다.
국내 들어온 생수의 시중 유통가격은 수입단가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오스트리아산 와일드알프 베이비워터(1000㎖)는 수입가격(관세포함)이 1병당 447원이지만 시중에는 8.4배나 높은 3750원에 팔렸다. 캐나다 생수인 캐나다아이스 아이스필드(500㎖)의 수입단가(관세포함)는 248원이지만 시중 판매가격은 8.1배 높은 2천원에 판매됐다.
수입 탄산수도 상황은 비슷했다. 독일산 게롤 슈타이너 스프루델(330㎖)의 수입단가(관세포함)는 347원이지만 시중가는 수입단가보다 7.2배 높은 2500원에 유통됐다.
김 의원은 "비싼 만큼 영양가가 높거나 특별한 맛이 있으면 이해할 수 있지만 이를 검증할 절차도 기준도 없어 소비자는 제품광고 이미지에만 끌려 살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소비자 알권리 차원에서 폭리를 취하는 특정 수입제품에 국한해 수입단가를 공개하는 공시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유명 커피전문점의 위생 관련 문제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 걸린 건수는 2010년 42건, 2011년 38건, 2012년 66건에 이어 올해 6월 현재까지 24건 등 해마다 끊이지 않는다는 것. 커피전문점별 위반실태는 탐앤탐스 44건(25.9%)으로 가장 많았고, 카페베네 31건(18.2%), 할리스 24건(14.1%), 엔제리너스 22건(12.9%), 커피빈 13건(7.6%), 이디야 11건(6.5%), 스타벅스 8건(4.7%), 기타 17건(10.0%) 등이었다.
위반 내용은 기준규격위반 11건, 식품 등 위생적 취급기준위반 22건, 영업자 준수사항위반 29건, 시설기준위반 7건 등이었다. 특히 기준규격위반 중에서는 유릿가루, 철수세미, 손톱 등의 이물질 혼입이 9건으로 가장 많았다. 영업자 준수사항위반 중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조리판매 목적으로 보관한 사례가 13건 적발됐다. 김 의원은 "유명 커피전문점 대부분이 대기업이 운영하는 만큼 각 지역점포에 대한 위생교육과 점검을 강화하고 식품 당국도 단속을 게을리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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