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았는데…'
브라질의 축구천재 호비뉴(AC밀란)와 네이마르(바르셀로나)가 기존의 틀을 깼다. 90분이 아닌 45분이 끝난 뒤 서로의 유니폼을 교환했다.
호비뉴와 네이마르는 23일(한국시각)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경기에서 만났다. 이날 호비뉴와 네이마르는 나란히 선발 출전, 각각 64분과 81분 동안 맹활약을 펼쳤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호비뉴는 0-0으로 팽팽함이 이어지던 전반 9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왼쪽 윙어로 출전한 네이마르는 적극적인 돌파와 문전 쇄도로 상대 수비진을 위협했다.
둘은 전반전이 끝나자 친분을 드러냈다.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통상 유니폼 교환은 경기가 끝난 뒤 이뤄진다. 그러나 호비뉴와 네이마르는 45분을 더 참을 수 없었다. 라커룸으로 들어가면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네이마르에게 호비뉴는 영웅이나 다름없다. 네이마르보다 8살이 많은 호비뉴는 일찌감치 브라질 산토스와 잉글랜드 맨시티,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를 거치면서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네이마르는 호비뉴가 걸은 길을 뒤따르고 있다. 특히 호비뉴는 네이마르의 바르셀로나행을 추천했다.
네이마르는 자신의 트위터에 어린시절 호비뉴와 찍은 사진과 자신이 성장해 대표팀에서 호비뉴와 훈련하는 사진을 게재하면서 '오늘은 나에게 특별한 날이다. 어렸을 때부터 항상 닮길 원했던 우상과 처음으로 경기를 하는 날이다. 그의 옆에서 뛰는 것은 영광스럽다'는 코멘트도 남겼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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