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효자종목은 역시 쇼트트랙이다.
한데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 최대의 적수를 만났다. 다름 아닌 러시아 대표로 뛰고 있는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부활했다.
안현수는 이달 초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대회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1000m 은메달, 1500m 동메달 등 모든 개인종목에서 메달을 기록했다.
예전 기량을 거의 회복했다는 평가다. 안현수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 2003∼2007년 세계선수권대회 5연패 등 각종 대회를 휩쓸면서 한국의 '쇼트트랙 황제'로 불렸다. 그러나 대한빙상경기연맹과의 갈등과 부상, 소속팀의 해체 등 각종 악재를 겪으면서 2011년 말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다.
국내 팬들의 시선은 어떨까. 한국갤럽이 설문을 실시했다.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215명에게 안현수의 러시아 귀화에 대한 반응을 청취했다. 61%가 '이해할 수 있는 일', 25%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답해 안현수의 귀화를 우호적으로 보는 국민이 더 많았다.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안현수가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다면 이것이 한국인의 영예인지, 러시아인의 영예라고 보는지 물은 결과 '한국인의 영예' 44%, '러시아인의 영예' 37%로 양분됐으며 19%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편 반대로 외국인 선수를 귀화시켜 국가대표로 출전시키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좋게 본다'가 49%, '좋지 않게 본다' 41%로 긍정 의견이 더 많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번호를 통해 직접 전화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2.8%포인트에 95% 신뢰수준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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