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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열린 런던올림픽은 악몽이었다. 올림픽 2연패를 위해 바벨을 들었던 사재혁은 인상 2차시기에서 162㎏을 들다 오른 팔을 다쳐 바닥에 쓰러졌다. 좌우 균형이 무너진 상태에서 끝까지 바벨을 놓지 않은 투지가 빛났지만 그는 결국 수술대에 올랐고 선수 생명을 중단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 낙심한 끝에 운동을 그만두겠다며 오랜 시간 동안 방황했다. 그러다 올해 초 다시 바벨을 잡고 재기를 노렸다. 선수 생활 유지에 대해 반신반의하던 의료진도 그의 재활 의지를 꺾지 못했다. 대한역도연맹의 도움으로 태릉선수촌에 입촌해 재활과 훈련을 병행한 그는 점차 예전의 자신감과 체력을 되찾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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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이후 공식적으로 나선 첫 무대, 그는 주저하지 않고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인상 1차시기에서 140㎏을 신청했다가 도중에 150㎏으로 무게를 올렸다. 우승을 노린 전략이었다. 주변에서 '욕심을 내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그는 1차시기에서 150㎏을 거뜬하게 들어 올려 인상 우승을 확정했다. 그리고 용상에서도 가장 무거운 187㎏을 한 번에 성공시켜 용상과 합계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사재혁은 "좀처럼 울지 않는 편인데 모처럼 시상대 위에 서니 지난 기억이 떠올라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면서 "3관왕이 절실했다. 정말 열심히 노력했는데 다시 이만큼 올라오게 돼 기쁘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오뚝이 역사' 사재혁은 뜨거운 눈물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역사로 다시 태어났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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