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맨유는 세계 최고의 가치를 지닌 구단이었다. 글로벌 스포츠브랜드와의 계약 면에서 단연 축구계 톱이었다. 맨유가 자존심을 유지한 이면에는 나이키와의 빅딜이 숨어있다.
25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맨유가 나이키와 3억파운드(약 5168억원)에 계약을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9월부터 협상에 돌입한 맨유와 나이키의 계약기간은 5년이다. 나이키는 연간 6000만파운드(약 1033억원)를 맨유에 지급하게 된다. 연간 규모는 맨유를 따라올 팀이 없다. 아디다스가 후원을 하고 있는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도 3100만파운드(약 534억원) 밖에 되지 않는다. 레알 마드리드는 아디다스와 8년간 총 2억4800만파운드(약 4272억원)에 계약돼 있다.
이번 맨유-나이키의 메가톤급 계약의 총 규모 면에선 첼시도 뒤지지 않는다. 첼시는 아디다스와 3억파운드에 계약했다. 맨유와 총 규모가 같다. 그러나 계약기간이 10년이다. 연간으로 따지면 푸마와 계약돼 있는 아스널과 같은 3000만파운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나이키와 연간 2700만파운드에 계약돼 있다.
나이키는 맨유 유니폼 판매권으로 스폰서비를 충당한다. 나이키가 유니폼 판매로 거둬들일 수입은 상상을 초월한다. 연간 1500만파운드로 생각하고 있는데 5년이 지난 뒤 3억7500만파운드(약 6460억원)의 어마어마한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추정한다. 맨유를 후원하는 금액 이상의 경제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클럽의 스토리가 돈의 규모를 좌우한다. 모든 팀들은 스포츠브랜드와의 계약말고도 또 다른 유니폼 스폰서를 가슴에 달고 뛴다. 맨유는 미국의 보험관련 기업인 AON사와 2009년 여름 계약했다. 당시 4년간 1억3120만달러(약 2260억원)에 유니폼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올해로 계약이 만료되는 맨유는 배를 갈아탄다. 미국 자동차 기업인 쉐보레가 맨유의 붉은 유니폼 가운데 박힌다. 계약조건은 7년간 3억5700만파운드(약 6149억원)다.
하지만 어두운 면도 존재한다. 맨유도 적자에 허덕이는 구단이다. 3억8920만파운드(약 6704억원)의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많은 후원금액을 받지만, 후원사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선 좋은 성적이 답이다. 그러기 위해선 스타 플레이어들을 영입해야 한다. 사실 대주주 글레이저 측은 맨유를 인계하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인수할 기업은 6억8000만파운드(1조1714억원)의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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