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3차전. 닮은듯 다른 좌완투수들의 선발 맞대결이 펼쳐진다.
27일 두산의 홈 잠실로 옮겨 열릴 한국시리즈 3차전에 두산은 유희관, 삼성은 장원삼을 선발 예고했다.
대구 원정 1,2차전을 싹쓸이하며 2001년 이후 12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큼 다가서 두산은 에이스 유희관을 앞세워 굳히기를 노린다. 사상 첫 3년 연속 통합우승의 원대한 꿈이 무산될 위기에 빠진 삼성은 장원삼 카드로 반전을 노린다.
몸값 2600만원에 불과한 신예 유희관은 올시즌 혜성처럼 등장했다. 신인왕급 활약을 펼쳤다. 포스트시즌에 더 강해졌다.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차례 선발 등판해 MVP급 활약을 펼쳤다. 14⅓이닝 동안 4피안타에 1실점(0.63)의 완벽투. 기세는 LG와의 플레이오프에도 이어졌다. 4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6피안타, 볼넷 3개만 내준채 1실점 승리투수가 되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결정지었다. 플레이오프 MVP 영광이 덤으로 따라왔다.
유희관은 삼성 킬러다. 올시즌 5경기(선발 4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1.91. 8개 상대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으뜸 경계대상은 최형우. "유희관 볼 어렵지 않다. 3차전 MVP 예약하겠다"던 장본인. 12타수 6안타로 유희관에게 강했다. 채태인과 정형식이 각각 6타수 2안타, 이승엽이 10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무거운 짐을 지고 마운드에 오를 삼성 장원삼. 유희관과 반대다. 8년 차 베테랑에 4억원의 몸값을 받는 특급 베테랑. 최근 2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7승(6패)으로 다승왕을 차지한데 이어 한국시리즈 2승으로 삼성 2연패를 견인했다. 하지만 올시즌은 지난해만 못했다. 27경기에서 13승10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8. 이름값은 했지만 썩 만족스러운 수치는 아니다. 시즌 막판 조금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장원삼. 두산전에는 강했다. 5차례 선발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2.70. 모두 잠실구장에서 거둔 성적이다. 장원삼은 김현수(12타수 4안타) 최준석(13타수 5안타) 홍성흔(14타수 5안타) 등 중심타선에 약했다. 이원석(7타수 4안타) 민병헌(14타수 5안타)도 요주의 인물들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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