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4일만, 10여분의 출전시간은 짧았다. 하지만 큰 소득은 있었다. 버린 카드가 아니였다는 점이다.
박주영(아스널)이 드디어 그라운드를 밟았다. 3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첼시와의 2013~2014 캐피탈원컵 4라운드가 무대가 됐다. 후반 36분 교체출전했다.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는 지난해 3월6일 AC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마지막이었다. 기다림은 길었고 지루했다.
테스트의 성격이 짙어 보였다. 0-2으로 뒤진 가운데 벵거 감독은 교체 마지막 카드로 박주영을 선택했다. 물론 흐름의 반전도 노리겠다는 뜻도 있었을 것이다. 여기에 공격자원의 점검차원의 의미도 커 보였다. 10여분이지만, 박주영의 가능성을 엿보겠다는 것이다.
베스트 11으로 첼시와 맞서지는 않았다. 외질과 지루는 벤치에 앉아있었다. 하지만 경기에 뒤지자 외질과 지루를 내보냈다. 그리고 마지막에 박주영이 선택을 받았다.
오랜만의 출전에도 몸놀림은 나쁘지 않았다. 가벼워 보였다.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공간을 만들려고 했다. 동료들과의 패스플레이도 무난했다.
하지만 큰 인상은 주지 못했다. 슈팅도 없었고, 공격포인트도 없었다. 시간이 아쉽기만 했다.
이날 활약에 대해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평점 3점을 줬다. 팀내 최저 평점이다. 짧았던 시간을 감안하면 어쩔수 없는 평가다.
중요한 것은 벵거 감독 손안의 카드였다는 점이다. 오랜만의 실전임에도 움직임이 가벼웠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앞으로를 기대해볼 만 한 계기가 됐다. 홍명보 감독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이날 경기에서 아스널은 0대2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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