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홈 대구구장에는 독특한 볼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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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전광판 오른쪽에 등장하는 이동식 전광판을 말한다. 이 전광판의 이름은 'V-MOON'이다. 승리를 기원하는 달을 띄워놓고 삼성의 상징인 사자와 출전 선수가 등장해 제법 장관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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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구단이 김 인 사장 취임 이후 2011년에 도입한 것으로 이 때부터 한국시리즈 우승을 계속 일궜다고 해서 승리의 상징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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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 바깥쪽에 대형 크레인을 갖다 놓고 안전장치가 구비된 와이어로 끌어올린 뒤 흔들리지 않도록 4개의 밧줄로 단단히 고정한다. 안전에 큰 문제는 없다.
LEC 영상판을 일일이 조립해야 하는 엄청난 수고가 들어가는 일이다. 우선 철제 빔으로 대형 8각형 기본 골격을 갖춘 뒤 가로 1m, 세로 50cm짜리 영상판을 하나하나 조립한다.
모두 112개의 영상판과 영상신호 전송용 케이블이 부착돼야 달 전광판이 완성된다. 놀레벤트의 배상현 차장은 "한국시리즈 1, 2차전 이후 6, 7차전까지 경기가 없을 때는 안전과 장비 보호를 위해 분해해 보관한다. 다시 조립하는데 꼬박 하루가 걸린다"고 말했다.
이 전광판의 가격은 4억원에 육박한다고 한다. 1경기를 치르기 위해 전광판을 올렸다 내리고 가동하는데 드는 비용은 2000만원 정도. 전광판을 올려다 내렸다 하기 위해서는 남성 6∼8명이 따라붙어
야 하는 등 적잖은 수고와 비용이 동반된다.
하지만 팬들에게 볼거리 1개라도 더 제공하기 위해서는 이런 노력이 아깝지가 않다는 게 삼성 구단의 설명이다.
놀레벤트 배 차장은 "그동안 달 전광판이 생긴 이후 계속 우승했는데 이번에는 홈구장 처음으로 달 뜨는 우승 축제를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V-MOON'의 단점도 있다. 강풍 등 바람이 심한 날에는 올릴 수가 없다. 웬만한 바람이 통과할 수 있도록 영상판 사이에 바람구멍이 생기도록 설계돼 있지만 대형 크기가 센 바람에는 안전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구구장은 주변에 산이나 대형 빌딩이 없기 때문에 강풍 걱정은 거의 없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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