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사자(삼성 라이온즈)'와 '곰(두산 베어스)'이 싸운 한국시리즈는 프로야구사에서 가장 치열했던 시리즈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다.
둘은 서로 불가능한 상황에서 극단적으로 대치했다. 역대 사례를 봤을 때 우승 확률이 0%인 상황에서 서로 정상에 도전했다.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은 거의 불가능한 도전 같았다. 두산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4위를 했다. 우승을 하기 위해서 준PO와 PO 그리고 한국시리즈까지 총 세 관문을 통과해야 했다. 넥센과 만난 준PO에서 2패 뒤 3연승했다. 그리고 두산은 PO에서 잠실 라이벌 LG를 3승1패로 완파했다. 하지만 역대 국내 프로야구에서 4위 팀이 플레이오프를 거쳐 하극상 우승을 한 경우는 단 한번도 없었다.
다수의 전문가들이 삼성의 우세를 점쳤다. 삼성은 첫 통합 우승 3연패에 도전했다.
하지만 두산은 대구 원정 1,2차전을 모두 승리했다. 홈 3차전을 내줬지만 다시 4차전에서 승리하면서 3승1패로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겼다.
역대 사례를 볼 때 3승을 먼저 거둔 팀이 우승하지 못한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단언컨대 우승 확률 100%였다.
삼성 입장에선 우승 확률 0%에서 치고 올라왔다. 낭떠러지에서 살아났다. 그들의 저력은 시리즈 후반부로 갈수록 살아났다. 삼성은 5차전(7대5)에서 승리하면서 대구로 오기 싫었던 두산을 끌어내렸다. 그리고 31일 대구 6차전에서 채태인의 역전 투런 홈런과 박한이 의 쐐기 스리런 홈런으로 6대2로 승리했다. 시리즈 성적은 원점(3승3패)으로 돌아갔다. 오히려 삼성이 시리즈 분위기를 가져갔다. 7차전은 11월 1일 삼성 홈에서 열린다.
두산은 이미 3승 이후 우승을 대비해 세리머니 준비를 다 해놓았다. 삼성도 6차전 승리 후 급하게 우승 축하 준비에 들어갔다. 두 팀 중 한 팀은 준비한 우승 축하 물품을 폐기 처분할 수밖에 없다.
두 팀의 팬들은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됐다. 2013년 한국시리즈는 팬들의 기억 속에 재미있는 시리즈로 남을 것이다.
지금까지 국내야구에서 7차전까지 간 한국시리즈는 이번이 8번째다.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에서 7차전까지 갔던 건 지난 2009년 KIA와 SK의 대결이었다. 이후 4년 만이다. 당시 KIA가 7차전에서 나지완의 9회 끝내기 홈런으로 6대5로 승리하면서 우승했다. 대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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