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렸나?"
두산 최준석의 무시무시한 타격감, 막바지에 다다른 한국시리즈 무대 최고의 화두다. 최준석은 이번 한국시리즈 6경기에서 21타수 8안타(3홈런) 5타점 4볼넷을 기록했다. 5차전에서 홈런 2방, 6차전에서 홈런 1방을 터트렸다. 장타율이 무려 8할5푼7리. 타율은 3할8푼1리, 출루율도 4할8푼이나 된다.
최준석은 준PO와 PO까지 합치면 이번 포스트시즌에만 총 6홈런을 쳤다. 역대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꼽히는 타이론 우즈(두산 시절)의 포스트시즌 6홈런과 타이를 이룬다. 포스트시즌 같이 비중이 큰 경기에서 이런 집중력과 장타력을 보이는 선수는 극히 드물다.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7차전을 앞두고 만난 최준석은 이 놀라운 페이스에 대해 "나도 잘 모르겠다. 신들렸나"라고 말했다. 정규시즌 총 홈런 개수가 7개인데 포스트시즌에서만 6개를 때렸으니 자신도 자신의 상승세가 쉽게 믿기지 않는 듯 보였다.
최준석은 "한국시리즈에서 내가 홈런을 치면 팀이 다 진다"며 "오늘은 안타만 쳐야겠다. 아무리 홈런을 때려도 팀이 패한다면 큰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최준석은 7차전에서 홈런을 1개만 추가하면 포스트시즌 개인 홈런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또, 그렇게 극적인 홈런을 때려내고 팀이 승리한다면 가장 유력한 MVP 후보다. 최준석은 "신기록도, MVP도 필요 없으니 팀이 이기기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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