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어질 것 같지 않던 정규시즌, 한국시리즈 통합 3연패. 삼성이 해냈다. 삼성은 2013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명실공히 국내 프로야구 최강팀으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굳혔다.
삼성이 세 시즌 연속 천하무적 모드를 발동할 수 있었던 데는 여러 원동력이 있었다. 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건 바로 최강 마무리 오승환의 존재였다. 오승환이라는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있어 시즌을 안정적으로 치를 수 있었고, 큰 경기에서 흔들리지 않았기 때문. 오승환은 2011 시즌 한국시리즈에서 3세이브를 기록하며 MVP에 선정된 바 있다. 이번 한국시리즈 역시 MVP는 3세이브를 수확한 오승환의 몫이었다. 전무후무할 한국시리즈 4세이브 기록을 세울 뻔 했지만, 7차전 7-3으로 앞선 9회 등판해 아쉽게 세이브 요건이 성립되지 않았다.
이제 오승환이 삼성을 위해 할 일은 다했다고 봐도 된다. 국내 프로야구 특성상 한 팀이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패권을 3년 연속 차지하기는 쉬워보이지 않는다. 오승환은 이번 시즌을 마치고 해외 진출 자격을 얻는다. 본인이 확실하게 "꼭 가고싶다"라는 의사 표시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은연중 해외 진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 미국, 일본 다수 구단들이 오승환에게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오승환은 FA가 아니다. FA 자격을 취득하기 한 해 전, 구단의 동의를 얻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경우다. 즉, 삼성이 오승환의 해외 진출에 대해 반대한다면 오승환은 1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만약, 삼성이 두산에 시리즈를 내주며 우승을 하지 못했다면 구단으로서는 오승환을 떠나보내기 힘들었을 수 있다. 오승환이라는 투수가 있고 없고에 따라 한 시즌 성적이 달라질 수 있음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 하지만 원하던 목표를 이뤄냈다. 오승환은 그 과정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공을 던졌다. 이제는 삼성이 오승환을 더 큰 무대로 보내줘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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