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자리를 맞바꾼 5,6번타자가 나란히 팀 승리를 가져오는 타점을 올렸다.
삼성과 두산의 한국시리즈 7차전이 열린 1일 대구구장. 삼성 류중일 감독은 경기 전 "어제와 동일한 라인업으로 간다. 5,6번 타순만 맞바꿨다"고 말했다. 박석민을 다시 5번으로 올리고, 부진한 이승엽을 다시 원래 자리인 6번으로 내린 것이다.
이 작전은 완벽히 맞아 들어갔다. 0-1로 뒤진 1회말 박한이의 중전안타와 채태인의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 최형우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5번타자 박석민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다시 1-2로 뒤진 5회엔 이승엽이 일을 냈다. 한국시리즈 내내 침묵하던 그의 첫 타점이었다. 박한이와 채태인의 연속안타와 최형우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박석민이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이승엽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또다시 동점이 됐다.
6회엔 박석민이 다시 나섰다. 1사 만루에서 최형우의 3루수 앞 땅볼 때 상대 실책으로 2득점해 4-2로 앞선 상황. 박석민은 계속된 1사 2,3루에서 누상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삼성은 김태완의 2루타까지 더해 6회에만 대거 5득점했다. 삼성 벤치의 감이 완전히 적중하면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4차전까지 1승3패로 코너에 몰렸던 팀의 사상 첫 우승, 그리고 2011년부터 통합 3연패를 이룩했다.
대구=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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