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의 세계는 냉혹했지만 그 이후는 훈훈했다.
손흥민(레버쿠젠)에게 가혹한 태클을 가했던 옛동료 톨가이 아슬란이 변함없은 우애를 드러냈다. 아슬란은 9일 밤(한국시각)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레버쿠젠과의 12라운드 원정경기에 나섰다. 지난 시즌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손흥민은 이날 펄펄 날았다. 해트트릭은 물론이고 1도움을 기록했다. 5대3 승리를 이끌었다. 어찌보면 함부르크 선수들 입장에서는 손흥민이 가장 야속했을 수 있다.
아슬란은 후반 37분 드리블을 시도하는 손흥민에게 거친 태클을 했다. 경고를 피하지 못했다.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까지 결장하게 됐다. 아슬란은 손흥민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그는 11일 독일 함부르크 모르겐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에게 거친 태클을 했지만 여전히 그는 나의 형제"라고 말했다. 이어 "그 날은 손흥민의 날이었다. 그에게는 완벽한 날이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결과는 매우 실망스럽다. 5골이나 내준 것은 너무 많은 실점이었다"고 아쉬워했다. 실제로 당시 경기 후 손흥민과 아슬란은 서로 유니폼을 교환하고 웃으며 서로를 격려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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