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아시아시리즈 우승에 재도전합니다. 어제 대만 현지에 도착한 삼성은 내일 이탈리아의 포르티투도 볼로냐와의 대회 개막전을 시작으로 2년만의 아시아시리즈 우승을 노립니다.
삼성의 사령탑 류중일 감독은 지난 1년 간 단기전 첫 번째 경기에서는 매번 고전하는 징크스를 지녀왔습니다.
1년 전 삼성을 이끌고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아시아시리즈에 참가한 류중일 감독은 첫 경기인 대만 라미고 몽키즈전에서 3:0으로 패배했습니다. 라미고의 외국인 선발 투수 로리에 막혀 힘 한 번 써보지 못했습니다.
전날 경기에서 중국 차이나 스타즈에 승리한 라미고는 2승으로 조 1위를 확정지으며 결승전에 진출했고 삼성은 첫 경기 패배로 예선 탈락이 확정되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된 아시아시리즈에서 삼성이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2012 한국시리즈 우승 감독 자격으로 류중일 감독은 지난 3월에 열린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의 지휘봉을 맡아 대만에서 벌어진 본선 1라운드에 참가했습니다. 대만, 호주, 네덜란드와 한 조에 편성된 야구대표팀은 무난하게 조2위 안에 들어 일본에서 벌어지는 2라운드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하지만 첫 경기 네덜란드전에서 5:0으로 완패하면서 먹구름이 드리워졌습니다. 이후 호주와 대만을 연파했지만 득실차에서 조3위로 밀려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첫 경기 패배에 발목을 잡힌 것입니다.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다툼이 벌어진 2013 페넌트레이스에서 1위를 차지한 삼성은 한국시리즈에서 플레이오프의 승자를 느긋하게 기다리는 입장이었습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격전을 치르며 올라온 두산을 안방인 대구구장으로 맞아들인 삼성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7:2로 완패했습니다.
이튿날 2차전에서는 마무리 오승환이 연장전 끝에 결승 홈런을 허용해 삼성은 2연패했습니다. 체력적으로 부하가 걸린 두산을 상대로 삼성이 쉽게 시리즈를 가져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예상은 어긋났습니다. 결국 1승 3패의 벼랑에서 전세를 뒤집어 4승 3패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일궈내기는 했지만 첫 경기 패배가 큰 짐이 되었던 것은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지난 1년 간 류중일 감독은 항상 단기전 첫 경기에서 패배하며 대회 혹은 시리즈 전체를 어렵게 운영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대만으로의 출국 전 인터뷰에서 류중일 감독도 첫 경기 볼로냐전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류중일 감독이 단기전 첫판 징크스를 넘어 아시아 왕좌를 탈환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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