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2년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립니다. 한국시리즈 우승팀 자격으로 아시아시리즈에 참가하는 삼성은 오늘 오후 1시(한국시각) 이탈리아의 포르티투도 볼로냐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조 예선을 치릅니다.
3년 연속으로 삼성이 참가하는 만큼 대부분의 삼성 선수들은 아시아시리즈가 익숙합니다. 2년 전 대만에서 벌어진 아시아시리즈에서는 일본시리즈 우승팀 소프트뱅크를 꺾고 한국 구단으로서는 사상 최초로 삼성이 아시아시리즈를 제패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의 키스톤 콤비 김태완과 정병곤은 아시아시리즈를 처음 경험합니다. 작년 12월 3:3 트레이드를 통해 LG에서 삼성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기 때문입니다.
삼성으로 이적한 이후 김태완과 정병곤은 올 한국시리즈를 통해 가을야구를 첫 경험했습니다. 당초 두 선수는 페넌트레이스에서 주전은 아니었지만 조동찬과 김상수의 부상으로 한국시리즈에서 꾸준히 선발 출전하며 기회를 얻었습니다.
한국시리즈에 앞서 삼성의 약점으로 지적된 요소 중 하나는 김태완과 정병곤의 키스톤 콤비였습니다. 큰 경기 경험이 많지 않은 두 선수가 한국시리즈의 중압감을 이겨낼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 것입니다. 선수층이 두터운 두산에 비해 주전의 공백이 발생한 삼성의 내야진이 상대적으로 약한 것이 아닌가 하는 진단이었습니다.
하지만 김태완과 정병곤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습니다. 오히려 7차전에서 결정적인 내야 실책으로 무너진 쪽은 삼성이 아닌 두산이었습니다.
타격에서도 김태완과 정병곤은 결정적인 순간 빛났습니다. 3승 3패로 삼성과 두산이 호각을 이룬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2;2로 맞선 6회말 선두 타자로 나온 정병곤은 좌전 안타로 출루해 기회를 만들었고 이후 삼성 타선은 상대 실책에 편승하며 동점의 균형을 무너뜨렸습니다. 2사 후에는 김태완이 7:2로 달아나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렸습니다. 정병곤이 포문을 열고 김태완이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것입니다.
삼성은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일궈냈고 김태완과 정병곤은 처음으로 경험한 가을야구에서 우승 반지를 손에 넣게 되었습니다. 두 선수가 활약하며 삼성이 한국시리즈 3연패에 성공하자 LG와의 3:3 트레이드는 윈윈이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삼성은 투타의 핵심 선수 상당수를 아시아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했습니다. 오승환, 장원삼, 윤성환, 최형우가 FA와 부상 등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삼성으로는 일단 수비에서 실점을 최소화하며 승부를 걸어야 합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개최된 작년 아시아시리즈에서도 삼성은 라미고 몽키즈와의 첫 경기에서 수비 실책으로 실점하며 패배해 결승 진출이 좌절된 바 있습니다.
공수 양면에서 김태완과 정병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아시아시리즈를 처음 경험하는 이적생 키스톤 콤비가 삼성의 아시아 정상 탈환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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