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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가 달릴 때마다 여자 500m에서는 새로운 역사가 펼쳐지고 있다. 1월 36초80으로 첫 이정표를 세운 이상화는 올 시즌 들어 기록을 36초74, 36초57, 36초36으로 차례차례 줄여 나갔다. 지난해까지 이 종목 세계기록은 위징(중국)이 작성한 36초94였다. 2007년 예니 볼프(독일)가 37초04로 종전 세계기록(37초22)을 0.18초 단축한 이후 이 종목 세계기록은 37초02, 37초00(이상 볼프), 36초94(위징)의 순서로 더디게 줄어 왔다. 그러나 이상화는 한계를 뛰어넘는 기록으로 신기원을 세우고 있다. 이상화가 올해 네 번의 레이스에서 경신한 기록을 합치면 0.58초에 이른다. 1천분의 1초를 다투는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말그대로 경이적인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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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의 놀라운 레이스에는 완벽한 진화가 자리잡고 있다. 이상화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직전보다 5㎏ 가까이 체중을 감량했다. 날렵해진 몸으로 스피드를 더욱 올렸다. 몸무게는 줄였지만 근력은 더욱 강화했다. 이상화의 하체는 전과 변함이 없다. 이상화는 이를 바탕으로 초반 스피드와 후반 가속도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다. 기술적으로도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이상화는 레이스 내내 상체를 숙인 낮은 자세를 유지한다. 낮은 자세를 유지할수록 공기의 저항을 덜 받고, 몸이 흔들리지 않아 힘도 분산되지 않는다. 이상화는 프리시즌 동안 강도 높은 훈련으로 낮은 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 체력을 쌓았다. 약점으로 지적된 스타트에서도 세계 정상권으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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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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