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기능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형제가 나란히 현대중공업에서 기술인의 꿈을 키우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7월 독일에서 열린 '제 42회 국제기능올림픽'에서 MVP를 수상한 원현우 씨(21세/의장2부)와 지난 10월 강원도에서 열린 '제 48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동생 원현준 씨(18세)가 그 주인공.
인천기계공고 졸업을 앞두고 있는 원현준 씨는 최근 국가대표후보 특별전형으로 현대중공업에 입사, 하루 14시간 이상 훈련에 매진하며 형의 뒤를 이어 국제기능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현준 씨는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형을 보며 자연스럽게 기술인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특히 원현준 씨가 도전하는 국제기능올림픽 '판금 직종'은 지난 2010년 원현우 씨가 국가대표에 도전했지만, 같은 현대중공업 소속의 전용재 씨('제 41회 국제기능올림픽' 판금 직종 금메달리스트)에게 패하며 국가대표 자리를 양보해야 했던 종목.
원현준 씨는 형이 이루지 못한 국제기능올림픽 '판금 금메달'의 꿈을 대신해서 이루겠다는 각오다.
고향 인천을 떠나 울산에서 생활하고 있는 두 사람은 서로 의지하며 타지 생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으며, 원현우 씨는 틈틈이 동생의 훈련장을 찾아 국가대표가 되기 위한 마음가짐과 기술 노하우 등을 전하고 있다.
원현우 씨의 라이벌이자 원현준 씨의 지도교사이기도 한 전용재 씨(22세)는, "겉으로 보기엔 전혀 닮은 구석이 없어 형제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지만 뛰어난 '손재주'만은 꼭 빼닮았다"며, "현준 씨는 배우는 속도가 빨라 발전 가능성이 많은 친구"라고 말했다.
원현준 씨는, "형이 국제기능올림픽에서 MVP까지 수상해 부담이 많이 되지만, 열심히 기량을 갈고 닦아 '형만 한 아우가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원현우 씨도, "늘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훈련에 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원현준 씨는 내년에 있을 두 번의 국가대표 평가전에 참가하게 되며, 국가대표로 선발될 경우 2015년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열리는 '제 43회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하게 된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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