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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달아오르며 순식간에 문을 내린 이번 FA 시장에서 돋보였던 건 '1번타자'들이다. 각 팀의 리드오프들이 당당히 거액을 받고 팀을 옮겼다. 1번타자의 달라진 위상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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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아직 기량을 만개하지 못한 이대형도 4년 24억원에 KIA로 이적했다. 이용규의 이적으로 '반사이익'을 얻었지만, 이대형 역시 스피드 하나만큼은 최고 수준이다. 타격에 눈만 뜬다면, 정상급 리드오프로 쓸 수 있는 인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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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까지 FA 시장에서 제대로 대우를 받았던 1번타자들은 누가 있을까. 가장 먼저, FA 제도가 시행된지 3년째였던 지난 2001년 말 전준호(현 NC 코치)는 3년 12억원에 현대에 잔류했다. 그해 FA 4명 중에서 연평균 금액이 양준혁(은퇴, 4년 27억2000만원)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하지만 양준혁과 액수 차이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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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시장에서 순수 1번타자의 이름을 찾기 힘든 이유였다. 풀타임 9년을 뛰어야만 취득할 수 있는 FA 자격은 1번타자들에게 너무나 먼 얘기였다. 데뷔 초부터 리드오프 자리를 꿰차 꾸준하게 9년을 보낸다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하지만 뛰는 야구가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1번타자들의 가치도 올라갔다. 단순히 발만 빨라서 되는 것도 아니었다. 최대한 상대 투수의 공을 많이 보고, 좋은 선구안을 바탕으로 볼넷 등을 얻어내 출루율을 높이는 게 중요한 덕목이 됐다. 그저 발만 빠른 선수가 아닌, 다재다능한 선수가 1번타자로 성장해갔다. 그리고 좀처럼 자신의 자리를 내주지 않는 선수들이 나왔다.
'유행'은 이번 FA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2000년대 중후반부터 너도 나도 뛰는 야구를 하면서 동시대의 비슷한 자원들이 함께 성장했다. 그 결과 공교롭게도 정근우 이용규 이종욱이라는 걸출한 1번타자들이 함께 시장에 나온 것이다.
이번 FA 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린 정근우와 이용규, 이종욱은 모두 각 팀에서 오랜 시간 1번타자로 뛰었다. 국가대표를 소집하면 누굴 1번타자로 놓을지 고민하게 만들 만한 인재들이었다. 최근에 폭발력이 떨어지긴 했어도, 오랜 시간 뛴 것 치곤 몸관리를 잘한 편이다.
'발야구'의 흐름 속에 탄생한 걸출한 1번타자들, 분명 신선한 트렌드다. 공급이 늘었음에도, 몸값은 동반하락한 게 아니라 함께 껑충 뛰었다. 앞으로도 좋은 1번타자는 그에 걸맞은 대우를 받을 것이다. 다음 수혜자는 누가 될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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