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아닌 새로운 출발점이다. 비록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패배를 당했지만 제주 유나이티드의 박경훈 감독은 절망이 아닌 희망을 이야기했다.
제주는 2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 마지막 홈 경기에서 경남에 0대1로 패했다. 상위리그 진출 실패,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 좌절 등 돌아보면 아쉬운 기억들이 많다. 하지만 '만약 이랬으면 어땠을까'하는 가정은 아무 소용이 없다.
지금은 이러한 결과론에 집착하기 보다는 새로운 도약의 청사진을 그려나갈 때다. 다음 시즌 제주는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한다. 팀내 최다 득점자 페드로(17골)가 제주와 이별을 선언했고 올 시즌을 끝으로 서동현 전태현(이상 경찰축구단) 권순형(상무)이 군복무를 위해 팀을 떠나야 한다.
하지만 제주는 젊은 피 수혈을 통해 성공적인 리빌딩을 꿈꾸고 있다. U-20 대표팀의 스타 류승우와 한양대 골키퍼 김경민이 자유계약으로 입단했으며 신인 드래프트에서 또 다시 유망주를 품에 안는다. 경험의 깊이도 더한다. 간판수문장 김호준과 전방위 공격카드 김영신이 상무에서 돌아왔으며 내년 3월엔 K-리그 챌린지 무대를 휩쓴 '미친 왼발' 이상협도 가세한다.
박경훈 감독은 "아쉬운 시즌이다. 나를 비롯해 코칭스태프, 선수단 모두 새롭게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내년 시즌을 앞두고 공격부터 수비까지 공수의 균형을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다. 동계 훈련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옥석을 가리도록 하겠다. 반드시 내년에는 제주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라고 제주의 장밋빛 미래를 예고했다.
성공적인 리빌딩의 초석이 될 류승우에 대해서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한 기본 자질을 모두 갖췄다. 하지만 K-리그에서는 자신 만의 장점을 보여줘야 살아남을 수 있다. 류승우는 인성도 좋고 잠재력이 풍부하다. 제주의 축구스타일과도 잘 맞는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좋은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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