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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션별로 최고의 1인을 뽑은 자리인 만큼, 후보 선정부터 논란이 생긴다. 사실 국내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수비 보다는 공격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메이저리그는 수비력을 보는 골드글럽, 공격력을 보는 실버슬러거가 따로 있지만, 우린 하나의 시상식으로 통일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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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지명타자는 두 가지 부류가 있다. 수비를 겸업하는 경우와 순수하게 지명타자로만 나서는 경우다. 대부분 페넌트레이스 경기수의 '3분의 2'를 후보 선정의 최소 기준점으로 삼는데 여기서부터 문제가 생긴다. 수비를 겸업하는 경우, 이 조건을 충족시키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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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타자는 '지명타자 포함 수비출전 88경기 이상'이 기준이었다. 지명타자로 1경기만 나서도 88경기 이상 출전했다면 지명타자 후보에 오를 수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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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는 총 4명이다. 두산 홍성흔, LG 이병규, NC 이호준, 한화 최진행이 황금장갑을 두고 진검승부를 펼친다. 이중에서 순수 지명타자는 홍성흔과 이호준이다. 올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타율 2할7푼8리 20홈런 87타점(홈런 7위, 타점 6위)으로 회춘한 이호준이 유리할 듯 싶었지만, LG 이병규가 지명타자 후보로 나서게 되면서 변수가 생겼다.
지명타자 자리는 39세 이병규와 37세 이호준의 '노장 2파전' 양상으로 흐를 것으로 보인다. 수위타자라는 타이틀이 강력하지만, 이호준 역시 신생팀에서 주장 역할을 맡아 전성기 만한 임팩트를 보였다. 특히 이호준은 데뷔 후 골든글러브를 한 차례도 수상하지 못해 한이 맺힌 상태다.
수비를 겸업하는 이병규과 순수 지명타자 이호준, 과연 황금장갑의 최종 주인은 누가 될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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