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 삼성 썬더스의 주장 김승현(35)의 코트 복귀가 임박했다. 그는 지난달말 훈련 도중 발목을 다쳤다. 지난달 22일 동부전 출전이 마지막이었다. 그동안 김승현은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재활 치료 및 훈련을 해왔다. 27일 팀 훈련에 합류했다. 김동광 삼성 감독은 빠르면 30일 모비스전부터 김승현의 출전을 검토하고 있다. 무리시킬 생각은 없다.
삼성은 지난 24일 KGC전 종료 직전 가드 이시준이 발목을 다쳐 최소 4주 이상 결장 진단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김승현의 복귀는 이시준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카드가 될 수 있다.
삼성은 김승현이 빠져 있는 동안 8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또 6연승을 달리면서 선수들의 자신감도 올라왔다. 지금은 팀 경기력이 안정감을 찾았다. 외국인 선수 더니건이 골밑 수비에서 중심을 잡아주면서 이동준, 제스퍼 존슨 등 팀 동료들의 공격력까지 살아났다.
전문가들은 지금 시점에서 김승현의 가세가 삼성 경기력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동광 감독은 "김승현이 들어왔을 때 가장 좋아질 수 있는 게 외국인 선수들이다. 김승현이 만들어주는 패스가 좋기 때문에 더니건이나 존슨이 받아 먹기가 쉬울 수 있다"고 말했다.
김승현은 이번 2013~2014시즌 초반, 전성기 때 기량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발목을 다쳤다. 빠른 속공 전환과 감각적으로 찔러주는 어시스트가 나오기 시작했다.
일부에서 김승현이 들어오면 삼성의 수비 밸런스가 무너질 위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삼성이 극심한 부진에서 탈출해 치고 올라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수비 농구'였다. 상대팀의 득점을 60점대 이하로 묶었기 때문에 승산이 있었다. 더니건을 중심으로 선수 전원이 리바운드에 참가했고, 악착같이 밀착 마크를 했다. 대표적으로 이시준 김태주 차재영 등이 수비에 헌신적으로 임했다.
김승현은 수비력이 강한 선수는 아니다. 김동광 감독은 누구라도 수비를 열심히 하지 않으면 벤치로 불러들인다는 용병술의 원칙을 갖고 있다. 김승현이 맡아야 할 상대 선수를 놓칠 경우 삼성의 수비벽이 뚫릴 수 있다.
삼성은 현재 가용할 수 있는 가드 자원이 김승현을 비롯 이정석 김태주 이관희 정도다. 김승현이 가세하면 이정석의 출전시간이 줄어들면서 체력안배가 가능하다. 김승현이 수비에서 허점을 보일 경우 이정석과 김태주에게 더 부담이 갈 수도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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