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에도 승부조작의 불길이 본격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AP통신은 29일(한국시각) '오스트리아 경찰이 1부리그 9경기를 포함해 2004년부터 총 17경기의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전현직 선수 20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드레아스 홀처 오스트리아 경찰 수사과장은 "정확한 금액은 추정하기 어렵지만, 매우 큰 금액이 오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승부조작은 카펜베르크를 거쳐 그뢰디히에서 수비수로 활약 중인 도미니크 타보가(31)를 중심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타보가는 지난 10일 그뢰디히와 라피드빈 간의 경기를 비롯해 올 시즌 3경기의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기 이튿날 붙잡힌 타보가는 전 오스트리아 국가대표인 사넬 쿨리치로부터 승부조작 제안을 받고 팀 동료 4명을 설득했다고 시인했다. 타보가는 쿨리치에게 3만유로(약 4327만원)의 빚을 졌으며, 쿨리치의 제안을 거절했다가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쿨리치는 타보가가 경찰에 잡힌 줄 모르고 12일 접선장소에 나섰다가 체포됐다.
오스트리아축구협회와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는 공동 성명에서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조치를 취하겠다"며 "부정이 밝혀지면 강력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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