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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상무의 사령탑 박항서 감독의 얘기다. 예상대로 쉽지 않았다. 2012년 9월 시즌 중 강제 강등의 직격탄을 맞고 시즌을 접어야 했다. 9월부터 이듬해인 올해 K-리그 챌린지에 참가하기 전까지도 '아마추어 전환'을 논의할 정도로 불안한 행보가 이어졌다. 그러나 박 감독은 '위기의 상주 상무호'를 이끌고 챌린지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그리고 마침내 K-리그 최초 승격팀의 사령탑 타이틀마저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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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지난 2년이었다. 그러나 박 감독은 철저한 선수 선발, 소통을 통한 선수단 장악, 믿음의 축구로 위기의 팀, 상주 상무를 챌린지 정상으로 이끌었다. 박 감독은 지난해 말 처음으로 '제대로 된' 선수 구성을 완료했다. 취임 전 이미 선발된 기존 자원이 아닌 박 감독이 원하는 선수로 팀을 꾸리게 된 것이다. 입대 원서를 낸 선수들을 상대로 서류 심사와 체력 테스트를 진행하며 필요한 포지션별로 선수들을 수급했다. 시즌 초반 엇박자는 예상했던 일이었다. 개인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로 '초호화 멤버'를 꾸렸지만 각 팀에서 모인 선수들을 하나로 모으기가 쉽지 않았다. '2년간 시간을 보내고 제대하면 된다'는 선수들의 정신 상태도 문제였다. 프로에서 잔뼈가 굵은 박 감독은 선수단 정신 개조에 먼저 나섰다. '개인'이 아닌 '팀'을 앞세웠고, 군인 정신과 동시에 프로 정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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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의 상승세는 승강 플레이오프에도 이어졌다. 지난 4일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4대1로 대승을 거뒀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대승이다. 챌린지 최고의 창이 클래식 방패를 무너뜨렸다. 큰 경기 경험이 많은 박 감독의 전략이 돋보였다. 1차전에서 대승을 거둔 뒤 2차전에서 '안정'을 택했다. 고재성과 정 훈 등 수비 성향이 강한 선수들에게 양 측면 공격을 맞겨 강원의 공격 루트를 적절히 차단했다. 후반에는 노련함이 더욱 돋보였다. 이미 기세가 꺾인 강원을 상대로 수비 강화 대신 이상협 이승현 김동찬 등 공격자원을 대거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불어 넣었다. 이미 힘이 빠진 강원은 더이상 힘을 써보지도 못하고 1대0의 승리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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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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