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로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투수는 2007년 두산 리오스와 2009년 KIA 로페즈, 둘 뿐이다. 특히 리오스는 외국인 선수로는 이례적으로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해 황금 장갑을 직접 받았다. 이후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 리오스는 도핑테스트 양성반응으로 퇴출되며 이미지를 구겼지만, 한국에서는 골든글러브를 받은 첫 외국인 투수로 이름을 남겼다.
사실 외국인 선수가 국내 시상식에서 주인공이 되기는 쉽지 않다. 비슷한 성적이라면 '손이 안으로 굽어' 국내 선수들의 차지로 돌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리오스와 로페즈는 경쟁 선수들에 비해 워낙 활약상이 압도적이었기 때문에 수상이 가능했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이들처럼 투수 각 부문을 통틀어 압도적인 성적을 올린 투수는 없다. 때문에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3년 골든글러브 시상식 투수 부문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후보는 삼성 배영수, LG 리즈와 류제국, 넥센 손승락 한현희, SK 세든, NC 찰리 등 6명이다. 6명 모두 타이틀 홀더다. 배영수와 세든은 다승 공동 1위에 올랐고, 리즈는 탈삼진, 찰리는 평균자책점, 손승락은 세이브, 한현희는 홀드, 류제국은 승률 타이틀을 각각 거머쥐었다. 이 가운데 수상 경쟁을 펼칠 후보로는 배영수, 세든, 찰리, 손승락이 꼽힌다. '토종과 용병'이 각각 2명씩이다. 과연 세든 또는 찰리가 토종 선수들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 지 350여명의 투표인단 선택이 궁금해진다.
세든은 14승6패, 평균자책점 2.98(3위), 187⅓이닝(4위), 160탈삼진(2위)을 기록했다. 다승, 평균자책점, 투구이닝, 탈삼진서 모두 '톱4'에 들었다. 단 한 번도 등판 순서를 거르지 않았다. 찰리는 11승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과 투구이닝(189이닝)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9번의 선발등판 가운데 5회를 채우지 못한 경기가 한 번 밖에 없을 정도로 꾸준함도 돋보였다. 배영수는 14승4패로 다승 1위, 승률 2위에 올랐지만, 평균자책점이 4.71로 전체 투수 평균(4.32)보다 좋지 않은 것이 흠이다. 손승락은 오승환과 봉중근 김성배를 따돌리고 압도적인 차이로 세이브왕에 올랐지만, 구원투수라는 핸디캡을 안고 있다. 전문 마무리가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것은 지난 94년 태평양 정명원이 마지막이다.
순전히 성적만 놓고 본다면 세든이나 찰리가 경쟁자들에 뒤질 것은 없다. 손승락 역시 마무리 투수지만 시즌 내내 넥센의 돌풍을 이끌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수상 후보로 손색없다. 한 관계자는 "선발투수 중 압도적인 성적을 올린 선수가 없기 때문에 46세이브로 독보적인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손승락에게 표가 몰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시상식에 세든과 찰리, 모두 참석하지는 않는다. 각각 고향인 미국에서 수상 여부 소식을 기다려야 하는데,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명한 것은 이들 모두 후보로서 큰 결격 사유가 없다는 점이다. 특히 세든 또는 찰리가 수상자가 된다면 투표단이 편견없이 활약상에 대해 제대로 인정을 했다는 점에 의미를 둘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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