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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승격의 가장 큰 원동력은 막강한 화력에 있다. 챌린지의 강력한 '창'이 클래식의 방패를 뚫었다. 상주는 올시즌 챌린지 35경기에서 65골을 뽑아냈다. 경기당 평균 득점은 1.85골. 클래식과 챌린지의 수준차는 감안해야 하지만 클래식 14개 팀과 챌린지 8개 팀 중 최고의 화력을 선보였다. 국가대표 공격진 못지 않은 화려한 공격수들이 상주의 전방을 지키고 있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이근호가 공격의 첨병이다. 이근호는 올시즌 15골을 넣으며 챌린지 초대 득점왕에 등극했다. 특히 최전방과 섀도, 측면 등 공격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이근호의 멀티 플레이 능력이 상주의 다양한 공격 전술을 가능하게 했다. '미친 왼발' 이상협은 올시즌에 활짝 꽃을 피웠다. 15골을 넣으며 챌린지 득점 순위 2위에 오른 그는 생애 처음으로 한 시즌 두자릿수 득점과 두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동시에 기록했다. 이상협은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눈부신 활약으로 2골을 넣으며 상주의 4대1 대승을 이끌었고, 승격의 1등 공신이 됐다. 후반기 무서운 뒷심을 발휘한 하태균, 빠른 돌파가 돋보이는 이상호, '조커' 김동찬 이승현 등. 상주의 공격진은 클래식 상위권 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상주 선수들은 시즌 내내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 선수들로만 경기를 치르면 클래식 상위권 팀과 대결해도 지지 않을 것"이라고 농담을 하곤 했다. 농담이 현실이 될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상주 공격수들은 클래식 팀들과의 화끈한 '공격 대결'을 펼칠 내년 시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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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박항서 상주 감독이 '위기의 상주호'를 맡을 당시 우려가 많았다. 매 해 절반 이상의 선수가 새로 바뀌는 불안정한 전력에, 사상 초유의 승부조작 사건으로 추락한 이미지를 되살려야 할 임무까지 떠 안았다. 예상대로 쉽지 않았다. 2012년 9월 시즌 중 강제 강등의 직격탄을 맞고 시즌을 접었다. '아마추어 전환'을 논의할 정도로 불안한 행보가 이어졌다. 선수단 분위기도 뒤숭숭했다. 각 팀에서 모인 선수들의 소속감 부족, 또 '2년간 시간을 보내고 제대하면 된다'는 선수들의 정신 상태가 문제였다. 이에 박 감독은 먼저 선수단 정신 개조에 나섰다. '개인'이 아닌 '팀'을 앞세웠고, 군인 정신과 동시에 프로 정신을 강조했다. 이전과 달리 동계훈련부터 프로팀과 같은 훈련 스케줄을 소화하며 시즌 내내 버틸 수 있는 체력을 만드는데 집중했다. 시즌 초반 엇박자는 예상했던 일이었다. 체력과 조직력이 정상이 아니었다. 부진은 8월까지 이어졌고 위기도 찾아왔다. 그러나 구단주인 성백영 상주 시장과 윤흥기 국군체육부대장, 이재철 상주 대표이사가 박 감독에게 절대적인 신임을 보내면서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상주는 지난 9월 1일 안양전 승리(2대0)를 시작으로 11연승을 질주하며 경찰축구단을 밀어내고 챌린지 초대 챔피언까지 등극했다. 그리고 마침내 박 감독은 선수단 장악과 뛰어난 용병술로 '위기의 팀' 상주를 클래식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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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상주가 성적을 내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을 당시 윤흥기 국군체육부대장이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채찍보다는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동기를 불어 넣어줬다. 윤 대장은 선수들의 의견을 모은 결과 '달콤한 휴가'만이 군인들의 전투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강력한 무기라는 결론을 내렸다. 시즌 중반부터 '승리=휴가' 공식이 세워졌다. 11연승의 원동력이었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윤 대장은 선수들의 귀가 번쩍할만한 제안을 했다. 승강시 '원하는대로' 휴가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물론 군인의 신분이기에 법적으로 허용이 된 범위 내에서 휴가가 가능하다. 12박 13일의 휴가가 보장됐다. 휴가의 유혹에 빠진 상주 선수들의 발걸음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더 가벼워졌다. 그 결과 상주 선수들은 '군인들의 꿈'인 12박 13일의 포상 휴가증을 손에 거머쥐게 됐다. 승격의 기쁨에 못지 않은 긴 휴가에 상주 선수들의 얼굴에 함박 미소가 번지고 있다. 상주 선수들은 15일부터 달콤한 휴가에 돌입한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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