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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 맏언니'김윤희 인천시청 입단,실업행 길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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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22·세종대)가 '리듬체조 국가대표' 최초로 실업행의 새 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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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는 9일 오전 인천시청과 1년 계약을 맺었다. 그토록 꿈꾸던 소속팀을 마침내 찾았다. 리듬체조 선수들은 일찍 은퇴한다. 자의반 타의반이다. 대학 졸업 후 실업행을 택하는 다른 종목 선수들과 달리 정식 팀이 없다. 대학원 진학을 알아보거나 다른 길을 모색해야 한다. 20대 초반의 나이에 자연스럽게 운동을 그만둔다.

김윤희는 달랐다. 졸업후에도 선수생활을 계속하고 싶다는 꿈을 이어왔다. 내년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출전을 희망했다. '선배' 신수지, '후배' 손연재만큼 주목받진 못했지만, 자신만의 뚜렷한 색깔로 리듬체조 전성기를 이끌어온 에이스다. 기복없는 모습과 철저한 자기관리로 주니어 때부터 에이스의 자리를 오롯이 지켜왔다. 2007~2009년 김포 사우고 시절 전국체전 금, 은, 동을 고루 땄다. 2011~2012년 각종 대회 대학-일반부 1위를 지켰다. 손연재가 연세대에 진학한 올해 전국체전에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m70의 키와 기다란 팔다리에서 뿜어져나오는 파워풀한 연기는 일품이다. 올시즌 초 러시아 전훈 직후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리듬체조 관계자들도 한층 원숙해진 표현력과 한결같은 투혼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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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안게임 개최지인 인천시청이 김윤희의 진가를 알아봤다. 내년 1월1일부터 인천시청 소속으로 뛰게 됐다. 든든한 버팀목인 가족들이 직접 이력서를 돌리며, 발품을 판 결과다. 오랜 기다림이 결실을 맺었다. 체조국가대표 절친인 김희훈(한체대)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박태환(수영), 신종훈(복싱), 김가영(당구), 이시영(복싱) 등 화려한 인천시 소속 스포츠스타 진용에 가세했다. 가장 오래, 가장 잘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은 김윤희의 길은 의미 있다. 조기은퇴를 결심하는 후배들에게 실업행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홀대받던 리듬체조의 위상을 높였다.

김윤희는 "주변 도움없이 실업팀을 구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인천시청에서 저를 잘 봐주신 덕분이다. 늦게나마 가족이 되어 정말 기쁘다"며 웃었다. "인천아시안게임 개최지인 인천시청에 꼭 입단하고 싶었다. 꿈이 이뤄졌다. 리듬체조 최초로 실업선수가 된 만큼 후배들에게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체조팬들에겐 오랫동안 사랑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꼭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내년 한해 오직 운동에만 매진하겠다"는 당찬 각오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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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는 4년 전 이경화 신수지 손연재와 함께 광저우아시안게임 리듬체조 팀경기에 나섰다. 0.6점차로 일본에 동메달을 내주고 눈물을 쏟았다. 빈손으로 돌아와야 했던 그날의 아픔을 잊지 않고 있다. 내년 9월 안방에서 펼쳐질 아시안게임에서 인천시청 소속으로 나선다. 후배들과 함께 '유종의 미' 금메달을 다짐하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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