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슈터 조성민, 상대 집중견제를 뚫어라.'
KT 조성민이 '스포츠조선-SK Telecom 프로농구 테마랭킹' 12월 둘째주 가드 부문에서 571.97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올해 가드 부문 1위를 단 한 차례도 놓치지 않았다.
이 랭킹은 스포츠조선 농구 전문기자 9명의 현장평가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선수의 활약도를 수치화하는데, KBL의 공헌도 평가 방식을 토대로 산정한다.
조성민은 현재 한국 남자농구계에서 가장 인정받는 슈터다. 국가대표팀에서도 단연 으뜸으로 꼽힌다. 지난 1일 SK전에서는 올시즌 최다이자, 자신의 한 경기 최다기록인 3점슛 10개를 몰아쳤다. 이날 기록한 34점 역시 데뷔 후 개인 최다득점이었다.
실력을 겸비한 정통 슈터가 사라지고 있는 현실에서 조성민의 존재는 가뭄 속 단비와도 같다. 올시즌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던 KT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조성민의 맹활약으로 4위에 올라 SK, LG, 모비스가 형성하고 있는 선두권을 맹추격하고 있다.
아쉽게도 시즌 초반의 페이스는 한 풀 꺾였다. 조성민은 개막 후 5경기에서 22.6득점이라는 놀라운 득점력을 선보였다.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보여준 활약이 그대로 이어졌다.
하지만 2라운드 후반부터는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최근 6경기 중 29일 KGC전(14득점)과 1일 SK전을 제외하고, 4경기에서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9일 현재 22경기서 평균 15.5득점 2.9리바운드 3.3어시스트 1.8스틸을 기록중이다. 3점슛 5위(1.9개), 스틸 3위(1.8개)에 올라있다.
KT와 만나는 상대로선 조성민을 막는데 온 힘을 쏟는다. 조성민만 막아도 KT의 공격력은 완전히 반감되기 때문이다. 상대의 집중견제에 체력 저하도 심각하다. 결국 조성민과 KT가 이겨내야 할 문제다.
SK의 김선형은 506.90점으로 2위에 올랐다. 테마랭킹 집계 이후 처음으로 2위까지 올라왔다. 그동안 LG 김시래와 KCC 강병현 등에 밀렸지만, 서서히 공헌도 점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조성민과 김시래의 양강 체제로 펼쳐졌던 가드 부문 판도를 바꾸고 있다. 김시래는 486.22점을 획득해 3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한편, 전체랭킹에서도 큰 변화가 있었다. 5주 연속 1위를 달리던 모비스 함지훈은 628.16점을 얻었지만 3위로 내려갔다. 모비스의 외국인 센터 로드 벤슨이 643.31점을 얻어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올시즌 테마랭킹 집계 이후 외국인선수가 전체 1위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2위는 SK의 주득점원 애런 헤인즈(634.39점)의 몫이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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