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천재 투수, 마크 프라이어(33)가 재기에 실패해 은퇴를 결정했다.
프라이어는 11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열리고 있는 미국 플로리다 레이크 부에나비스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은퇴 의사를 밝혔다.
2001 신인드래프트에서 시카고 컵스에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지명된 프라이어는 2003년 18승 6패 평균자책점 2.43으로 빅리그에 혜성처럼 나타났다. 탈삼진 245개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컵스의 '염소의 저주'를 깨줄 에이스로 여겨졌지만, 이후 부상으로 급격히 내리막을 걸었다.
부상에 시달리며 2004년 6승(4패), 2005년 11승(7패)을 올렸지만, 2006년 1승6패로 부진한 뒤 어깨 수술을 받고 더이상 빅리그에 올라오지 못했다. 이후 텍사스, 뉴욕 양키스, 보스턴, 신시내티 등을 전전하다 결국 재기에 실패하고 은퇴를 결심했다.
올시즌 프라이어는 신시내티의 트리플A팀에서 7경기에 나섰지만,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했다. 현역 생활 마지막 성적표는 초라하기 그지 없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선발로 106경기를 뛰어 42승 29패 평균자책점 3.51.
프라이어는 "선수 은퇴 후에는 프런트로 일하고 싶다"고 밝혔다. 은퇴 후 첫 직장은 고향팀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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