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3년 연속 통합우승으로 한국 프로야구에 신기원을 이뤘다. 그야말로 2000년대 들어 6차례의 우승으로 최고의 팀이 됐다. 3년 연속 우승을 한 뒤 이젠 새로운 출발을 한다.
그동안 삼성 마운드의 이미지는 강한 불펜이 중심이었다. 선발이 5이닝만 막아주고 1점만 앞서도 이길 수 있는 강한 불펜이 삼성 우승의 원동력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엔 '끝판왕' 오승환이 있었다. 그런데 5차례 우승에 기여했던 최고 마무리 오승환이 떠나면서 당장 팀 마운드의 모습이 바뀔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무래도 불펜진이 예전만 못하다는 예상을 하게 된다. 권오준 심창민 권 혁 안지만 등이 얼마나 오승환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가 삼성이 여전히 최강의 모습을 보일지의 핵심이다.
선발이 중요하게 됐다. 불펜진이 새로운 체제로 재편되기 위해선 일단 선발이 안정감을 찾아야 한다. 선발진이 안정된 모습으로 6이닝 이상을 막아준다면 불펜도 체력소모를 줄이면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좋은 피칭을 이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 삼성 선발진은 좋다. 4년간 60억원에 계약한 장원삼이 있고 다승왕 배영수도 있다. 제구력이 좋은 윤성환과 왼손 차우찬도 건재하다. 올해 우승의 주역 중 하나인 강속구 투수 밴덴헐크도 있다.
올해 외국인 선수 2명 중 밴덴헐크 1명만이 제 역할을 해줬던 삼성은 내년시즌엔 외국인 선수 덕을 볼 수 있을지가 중요한데 J.D 마틴이 새롭게 가세한다. 마틴은 밴덴헐크처럼 150㎞대의 빠른 공을 뿌리는 스타일은 아니다. 140㎞대의 평균구속이지만 싱커와 컷패스트볼이 강점으로 피칭 밸런스가 안정적이고 퀵모션도 좋다는 평가다. 트리플A에서는 매우 좋았다. 지난에 탬파베이 트리플A에서 16승4패, 평균자책점 2.75로 리그 다승 1위에 올랐다.
무려 6명으로 선발진을 꾸릴 수 있는 것은 타 팀에겐 분명 부러움의 대상이다. 왼손 2명과 오른손 4명에 모두 스타일이 제각각이라 구색도 갖췄다. 한명이 부진하더라도 선발진이 무너지지 않는다. 불펜이 불안감을 보이더라도 선발이 무너지지 않는다면 최형우 채태인 이승엽 박석민 등이 있는 강력한 타선이 충분히 승리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선발 야구가 중요해진 삼성의 새로운 시작이 궁금해지는 2014년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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