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에서 FA로 친정집에서 떠나 새로운 둥지를 찾은 선수가 친정에 작별인사를 하러 오는 경우는 드물다.
올시즌 FA로 팀을 옮긴 정근우(SK→한화) 이용규(KIA→한화) 최준석(두산→롯데) 이종욱 손시헌(이상 두산→NC) 이대형(LG→KIA) 등이 친정팀에 인사를 했다는 얘기는 없었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그런 일이 있나보다. 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은 세이부에서 국내 FA가 돼 지바롯데로 이적한 투수 와쿠이 히데아키가 20일 세이부 구단을 방문해 인사를 했다고 보도했다.
와쿠이는 사이타마현의 도코로자와시의 세이부 구단 사무소를 찾아 "18세때부터 신세를 진 구단이다. 나를 사회인으로 키우셨다"며 9년간 지낸 옛 구단에 감사의 인사를 했다. 이에 세이부 구단은 꽃다발을 건네며 그동안의 수고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와쿠이는 2005년 세이부에 입단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챙긴 에이스였다. 지난해 마무리로 돌아서 30세이브를 한 와쿠이는 올해는 45경기에 등판해 5승7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했다.
FA가 되면서 잔류와 이적을 놓고 갈등한 와쿠이는 "환경을 바꾸고 싶었다"며 지바롯데로의 이적을 감행했다.
FA로 이적할 때 원소속구단과의 관계가 좋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은 국내 프로야구와는 사뭇다른 일본 프로야구의 문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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