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그대 설희
SBS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가 2회 방송만에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만화가 강경옥은 20일 '별그대'가 자신이 집필 중인 작품 '설희'의 내용과 유사하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강경옥 작가는 자신의 블로그에 '진짜로 이게 무슨 일이죠'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로 별그대가 설희의 주요 줄거리를 가져다 썼다고 주장했다.
'별그대'는 1609년(광해 1년)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비행 물체 출몰에 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작가의 엉뚱하고 황당한 상상이 더해진 팩션 로맨스 드라마.
400년 전 지구에 떨어진 외계남 도민준과 왕싸가지 한류여신 톱스타 천송이의 기적과도 같은 달콤 발랄 이야기를 그렸으며, 18일 첫 방송된 후 2회 만에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강 작가는 "간단히 말해 광해군일지는 누구나 쓸 수 있는 사실이지만, 그 사건에서 파생된, '400년을 살아온 늙지 않는 사람이 현실에서 사는 법'과 '인연의 이야기'는 내가 만들어낸 '설희'의 원 구성안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 드라마('별에서 온 그대)'의 분위기와 남녀 역할만 다르고 밝혀지는 순서를 바꿨을 뿐 이야기의 기둥이 너무 비슷하다"며 "'설희'는 지금 연재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인데다 저 드라마를 본 사람들이 과연 이걸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불편한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강 작가는 "'설희'는 잡지와 포털을 거치며 힘들게 연재한 지 6년이 된 작품이다. 다음 포털 연재 당시 실검에 광해군일지가 뜨기도 했다"며 "주변에서 스토리 공방 문제로 여러 잡음이 많았고 그걸 해결하는 과정이 워낙 험난한 걸 봐왔다. 이겨도 져도 데미지는 많이 입는다. 작품생활에 지장도 온다"고 의혹을 제기한 이유를 털어놨다.
끝으로 "법정은 이야기의 유사성을 가리는 것보다 그 일로 일어난 손해의 물리적 증거를 우선으로 해, 자본이 대거 투입된 쪽의 손을 들어주는 경우가 많았다. 그 전에도 몇 가지 있었지만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도 싫어 여간한 문제는 무시하고 지내왔다. 원래 사실을 적시해도 소송거리가 되는 세상이니 이 글도 문제 삼을지 모르지만 혹 벌금 정도는 물더라도 뭐가 문제인지 제대로 짚어줄 수는 있을 것으로 본다"고 입장을 밝혔다.
파장이 커지자 '별그대' 제작사인 HB엔터테인먼트는 표절 의혹을 부인하고 나섰다.
제작사 관계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역사에 400년 전으로 나온 것인데다가 '설희' 속 인물은 인간이고 도민준은 외계인이다. 박지은 작가는 이 작품을 본 적도 없고 오랫동안 '별그대'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식입장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만약 심각한 일로 번진다면 명예훼손으로 대응할 수도 있다"며 강경하게 대응할 뜻을 드러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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