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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이변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의 하락세와 연관돼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기점으로 한국 선수들의 유럽 진출이 뜸해지자 브라질 선수들이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한국 선수들에 비해 스피드와 개인기량은 다소 처지지만, 싼 몸값과 뛰어난 신체조건, 유럽권에서 즉시 소통 가능한 언어를 무기로 들고 나왔다. 스페인 무대를 시작으로 서서히 입지를 넓히기 시작한 브라질 선수들은 결국 한국 선수들의 대체자원을 찾던 오스트리아, 덴마크 무대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오성옥 등 한국 선수들이 주름 잡았던 히포방크(오스트리아)는 무려 6명의 브라질 선수들을 영입해 세대교체를 이뤄냈다. 브라질 대표팀이 제대로 수혜를 입었다. 2009년 중국 세계선수권에서 조별리그 탈락에 그쳤던 브라질은 2011년 자국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16강에서 한국을 꺾은데 이어, 2012년 런던올림픽 8강을 거쳐 결국 세계 정상에 서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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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선수들의 무분별한 해외 진출이 대표팀 경쟁력 약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큰 물'에서 논 선수들의 기량 향상은 대표팀 국제 경쟁력 향상과 연결된다는 것이 브라질의 우승으로 증명됐다. 나아가 해외파 육성은 어린 선수들에게 핸드볼로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목표가 된다. 브라질의 세계선수권 우승은 변화가 절실한 한국 핸드볼의 교훈이 되기에 충분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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