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테스트 탈락? 절대 전지훈련 못간다."
LG가 2014 시즌 우승을 위한 담금질에 돌입한다. 그 시작은 체력테스트다.
LG는 김기태 감독 부임 후 스프링캠프 출발 전 체력테스트를 실시해왔다. 2년 전에는 단거리, 장거리 달리기와 윗몸일으키기를 했고 지난해에는 장거리 달리기 한종목으로 축약해 실시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달라진 게 있다. 장거리 달리기 한 종목으로 선수들의 체력을 체크하는 것은 지난해와 같은데 거리가 두 배다. 지난해에는 400m 운동장 10바퀴, 4km를 20분 내에 주파하는 테스트였는데 올해는 거리, 시간 모두 두 배다. 8km를 40분 내에 들어와야 한다.
어느정도로 힘든 테스트일까.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러닝머신으로 예를 들어보자. 보통, 빠른 걸음으로 걸을 수 있는 속력이 6km/h다. 이 속력으로 걸으면 10분에 정확히 1km를 걷게 된다. 다시 말해 8km를 빠른 걸음으로 결으려면 80분이 필요하다. 그럼, 8km를 40분에 주파하려면 정확히 두 배의 속도로 뛰어야 한다. 12km/h다. 이 속도면 금세 숨이 턱에 차오를만큼 빠른 속력으로 쉼없이 달리기를 해야한다. 결코 쉬운 운동이 아니다.
때문에, 예년에 비해 더욱 많은 탈락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도 자비는 없다. LG 코칭스태프는 "체력테스트에서 탈락하면 전훈은 못간다"고 선언한 상태다.
김기태 감독이 체력테스트를 하는 이유는 딱 하나다. 기본을 지키기 위해서다. 캠프 출발 전 선수들이 마음을 다잡았는지 확인하는 절차다. 또, 기본 체력이 안돼있는 선수들은 캠프에서 부상을 당할 확률이 크고, 동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게 김 감독의 생각이다.
LG는 내달 3일 실시하는 시무식을 시작으로 2014 시즌 출발을 알린다. 이후 따로 날짜를 잡아 체력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번 체력테스트는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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