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박주영(29·아스널)만 남았다.
유럽파 태극전사들이 잇달아 둥지를 옮기고 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출전을 향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홍명보호의 유력한 원톱으로 꼽혀온 박주영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아스널의 벤치만 지키고 있다. 19일(한국시각)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에서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최근 3경기 연속 후보명단에 포함됐으나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안타까움과 우려의 시선 속에 박주영의 거취에 대한 관심은 점점 커지고 있다.
박주영은 이탈리아 출신 에이전트와 지난해 여름을 끝으로 결별했다. 현재 지인의 도움을 받아 새 둥지를 물색 중이다. 한때 프랑스 리그1과 독일 분데스리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팀들의 관심이 있었다. 그러나 현재 그 관심마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적료 문제와 현격히 떨어진 실전감각 등이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박주영 본인의 의사도 불분명하다. 이적을 하더라도 경쟁력 있는 팀, 꾸준한 출전 기회라는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원하고 있다. 아스널에 대한 미련도 완전히 떨치지 못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속시원한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아스널도 충분한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팀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영 본인 뿐만 아니라 아스널까지 윈-윈 할 수 있는 상황을 찾아야 하는 상태다. 결론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
애제자 박주영을 바라보는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의 안타까움은 점점 커지고 있다. 홍 감독은 19일(한국시각) 브라질 포즈 두 이구아수에서 취재진과 만나 "1월 안에 (팀을 옮기는 쪽으로) 좀 해결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월드컵 출전을 위해 이번 이적시장에서 팀을 옮기는 선수들이 많다"면서 "박주영도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벗어나야 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톱이 부족하다면 이제 '플랜 B'를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며 박주영의 빠른 결단을 촉구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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