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 미국과 러시아의 사전 담합설이 제기되고 있다. 프랑스 신문 레퀴프는 8일 익명을 요구한 러시아 코치의 말을 인용해 '미국과 러시아가 피겨스케이팅에서 서로 금메달을 따도록 도와주기로 담합했다'고 보도했다. 이 담합은 미국의 아이스댄스팀인 메릴 데이비스-찰리 화이트조가 강력한 경쟁자인 테사 비르투에-스캇 모이어조에 승리하도록 도와주도로고 하는 것이다. 동시에 러시아는 페어에서 우승하도록 서로 짰다고 폭로했다. 이에 미국피겨스케이팅연맹은 부정했다. 연맹 관계자는 "레퀴프가 밝힌 멘트들은 완벽하게 가짜"라면서 "올림픽에서는 그 어느 나라도 서로를 도와주지 않는다. 익명의 취재원이나 어림짐작 혹은 루머에 대답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번 폭로가 눈길을 끄는 것은 피겨스케이팅에 심판 매수 사건이 한 차례 있었기 때문이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이었다. 당시 페어에서 러시아의 엘레나 레레즈나야-안톤 시카룰리제조는 연기 도중 넘어지는 등 실수를 연발했다. 하지만 이들은 흠잡을 데 캐나다 조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논란이 일자 프랑스 심판이 나섰다. 그는 "러시아에 유리한 판정을 하라는 프랑스 스케이팅연맹으로부터 압력을 받았다"면서 러시아조에 대한 점수를 고친 사실을 공개했다. 결국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위를 차지한 캐나다조에도 금메달을 수여하는 것으로 문제를 마무리지었다. 이후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채점 방식을 바꾸며 개혁을 하기도 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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