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서비스 회사인 BNY 멜론의 마빈 로 채권시장 수석전략가가 신흥국 금융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앞으로 몇 달간 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1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흥국 금융불안에도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입장이 바뀔 것으로 생각하지 않으며, 이에 따라 신흥국 (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터키, 남아프리카공아국, 아르헨티나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해당 국가에는 심각한 문제이지만 전 세계 성장 스토리에 악영향을 미칠 만큼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근 나타나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마빈 로 수석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판단하기에 주식시장이 안정화되거나 (위험자산에 투자해도 괜찮다는) 긍정적인 데이터가 나올 때까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짧게는 몇 달에서 길게는 몇 분기까지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또 "신흥국 채권에 투자할 때는 그 나라가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을 만큼의 외환보유고를 지녔는지를 확인해야 하며, 선진국 채권의 금리는 상승세가 예상되는 만큼 선진국 채권 비중은 늘리라고 조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마빈 로 수석전략가는 최근 신흥국 금융불안으로 연준이 테이퍼링(자산매입 규모 축소) 일정에 대한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 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만장일치로 추가 테이퍼링이 결정됐고 매파적 성향도 강해졌다"며 "FOMC 내부적 의견은 올해는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고 내년부터 차츰 인상해 오는 2017년에는 기준금리를 4%대까지 올린다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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