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에서 승패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지표 중 하나가 베팅률이다. 돈이 걸려 있는만큼 신중할 수 밖에 없다.
이번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여자 피겨 스케이팅은 김연아 독주 체제였다. 대부분의 베팅업체가 비슷한 모양새였다. 김연아를 압도적인 1위에 올려놓고, 아사다 마오가 그 뒤를 따랐다. 피겨 단체전 이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1위에 오른 16세 소녀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러시아)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영국 베팅업체 윌리엄 힐의 경우 단체전 경기가 열리기 전까지 김연아가 우승 배당률이 0.83으로 단연 1위였으나 지금은 1.38로 오히려 리프니츠카야(0.83)에게 밀린 2위로 내려갔다. 스카이벳은 김연아의 배당률이 0.91에서 1.2로 변한 반면 리프니츠카야는 1.75로 김연아와의 격차가 대폭 줄었다. 3.00으로 2위였던 아사다는 4.50으로 3위로 밀려났다. 미국 베팅업체 보바다의 경우에도 단체전 이전에는 김연아(1.83), 아사다(3.25) 순이었지만 지금은 김연아(1.83), 리프니츠카야(3.00), 아사다(5.00) 순으로 바뀌었다.
2연패를 노리는 김연아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물론 객관적인 기량에서 김연아가 리프니츠카야에게 한참 앞서 있다. 하지만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는 최근 분위기는 김연아에게 반가운 일은 아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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