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소치동계올림픽을 도와주지 않고 있다. 닷새째를 맞은 대회가 기온 상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번 올림픽은 세간에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러시아 흑해 연안에 자리 잡은 천혜의 휴양지로 아열대성 기후를 자랑하는 소치에서 대회가 열리는 터라 기온 문제에 민감했다.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AP통신에 따르면, 11일(한국시각) 소치 기온이 영상 17도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예보됐다.
10일에도 스키와 스노보드 종목 선수들이 난감한 경험을 했다. 기온이 16도로 오른 탓에 스키 선수들은 태양에 달아오른 스키복 온도를 낮추기 위해 옷 안에 눈을 집어넣기도 했다.
스노보드 선수들은 착지점의 눈이 녹아 물웅덩이로 변한 탓에 공중에서 내려와 지면에 닿을 때 애를 먹었다. 특히 대회 조직위는 러스스키 고르키 점핑센터의 기온이 15도를 찍어 착지점에 눈이 녹자 경기를 중단하는 등 기온 상승에 따른 비상 운영 체제에 들어갔다.
주말에는 기온이 더 상승할 것으로 보여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될지 의문이다. 그러나 대회 조직위는 걱정없다는 반응이다. 이미 준비된 많은 양의 인공 눈 살포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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