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전 최대 화두 중 하나는 박주영(29·왓포드)의 A대표팀 복귀다.
문제는 해결됐다. 박주영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을 향한 승부수를 던졌다. 기회를 잡지 못했던 아스널에서의 도전을 접고 왓포드행을 택했다. 브라질월드컵 본선 전까지 실전 감각을 키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다음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을 위해 잰걸음 중인 왓포드의 박주영 중용 의지도 엿보인다. 쥐세페 산니노 왓포드 감독은 임대 이튿날 치른 브라이턴전에 박주영을 후반 교체투입하면서 활용 의지를 드러냈다. 박주영이 경미한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뒤에도 꾸준히 훈련장에서 기회를 부여하면서 신뢰감을 드러냈다. 12일(한국시각) 버밍엄전 후보명단에 포함되면서 복귀를 알렸다. 박주영의 출전 의지도 남다르다. 박주영은 14일 왓포드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에 뛰고 싶다. 나에게는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훈련장에서 열심히 노력하면 내 능력을 증명할 기회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은 그간 꾸준히 박주영과 교감했다. 그러나 경기력이 담보되지 않은 발탁은 없다는 원칙을 고수했다. 지난달 미국 전지훈련 기간 박주영의 새 둥지 찾기가 답보 상태를 보이자 'B플랜'을 제시하기도 했다. 박주영의 거취가 결정된 뒤에는 "우리 대표팀도 팀이지만 박주영에게 더 잘 된 일이다. 그동안 부상도 아닌 선수가 경기에 뛰지 못했으니 매우 속상했을 것"이라고 반색하기도 했다. 박주영이 왓포드에서 빠르게 적응하면서 활약을 준비하는 만큼, 그리스전 발탁 가능성도 염두에 둘 만하다.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다. 홍 감독의 원칙에는 변함이 없었다. 홍 감독은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자리에서 "미국 전훈 당시 밝힌 것과 현재의 상황이 달라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박주영이 왓포드행에 도달한 뒤 "이제 비로소 박주영이 다른 선수들과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위치에 섰을 뿐"이라며 "앞으로 좋은 활약을 해야 하고 대표팀에 걸맞은 경기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길은 열렸다. 이제는 노력에 달렸다. 홍 감독은 경쟁의 출발점에 선 박주영을 진지하게 바라보고 있다.
인천공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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