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맏언니' 조해리(28·고양시청)의 1500m 준결승 레이스는 '살신성인'이었다.
조해리는 15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펼쳐진 쇼트트랙 여자 1500m 준결선 3조에서 나란히 후배 김아랑과 나란히 2번, 4번 레인에 섰다.
500m에서 나홀로 넘어지지 않으며 행운의 금메달을 따낸 리 지안루(중국), '캐나다 에이스' 발레리 말테와 치열한 몸싸움을 벌였다. 노련한 조해리는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가장 먼저 선두로 치고 나와, 자리를 확보했고, 페이스메이커로 활약했다. 김아랑이 1위로 치고 나올 수 있는 여유를 벌어줬다. 이후 2위를 유지하며 자리를 지켜냈다. 1-2위를 유지하던 김아랑-조해리는 마지막 1바퀴를 앞두고 리지안루에게 추월을 허용했다. 조해리는 3위에 그쳤지만 악착같은 플레이로 후배 김아랑을 끝내 결승 무대에 올렸다. 김아랑은 이날 급성위염으로 최악의 컨디션 속에 고군분투했다. 리지안루에 이어 2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경기 종료 직후 몸싸움 과정에서 에밀리 스콧(미국)을 오른손으로 쳤다는 이유로 페널티 판정을 받으며 실격됐다. 고의성은 없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대한민국 여자쇼트트랙의 대표 에이스인 조해리는 유독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 2002년 솔트레이크올림픽 당시 16세의 나이였지만 단 28일이 모자라 출전이 불발됐다. 2006년 토리노올림픽 직전엔 큰 부상을 당했다. 4년전 박승희와 함께 나선 첫 올림픽인 밴쿠버올림픽에선 노메달의 아픔을 맛봤다. 조해리는 밴쿠버올림픽 이듬해인 2011년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2011년 2월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여자 1500m 금메달, 1000m 은메달을 따낸 데 이어 3월 세계선수권 1000m 금메달, 1500m 동메달, 개인종합 우승을 이뤘다. 3000m 계주 멤버로 출전한 소치올림픽에서 아끼는 후배 박승희의 무릎 부상으로 1500m 출전 기회를 얻었다. '부담도 되고 부족하지만 결과를 떠나서 죽을 힘을 다해 최선만 다하자, 후회없이, 마지막이니까...힘내자 핼!!!'이라고 썼다. 마지막 올림픽, 마지막 개인전, '실격'은 아쉬웠다. 그러나 팀플레이어, 맏언니로서 최선을 다한 레이스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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