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희(22·화성시청)이 쟁쟁한 여자 선배들도 이루지 못한 새기록을 작성했다.
박승희는 18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펼쳐진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조해리(28·고양시청) 김아랑(19·전주제일고) 공상정(18·유봉여고) 심석희(17·세화여고)와함께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4분9초49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박승희는 한국여자 쇼트트랙 사상 처음으로 전종목에서 올림픽 메달을 따내는 역사를 작성했다.
중학생 때인던 2007년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월드컵에 나서는 등 일찌감치 기대주로 주목받은 박승희는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1000m와 15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멀티 메달'을 획득했다. 계주 3000m에도 출전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석연치 않은 실격 판정을 받아 중국에 금메달을 내줬다.
신예에서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중심으로 성장한 박승희는 소치에서도 두 개의 메달을 따냈다. 500m 결선에서 넘어지는 불운을 겪고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이 500m에서 올림픽 메달을 따낸 것은 1998년 나가노올림픽에서 전이경이 동메달을 따낸 이후 16년만이다. 이어 계주 3000m에서 감격스러운 금메달을 획득한 박승희는 쇼트트랙 여자부 전종목(500m-1000m-1500m-3000m 계주)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사상 첫 영예다.
한국 쇼트트랙 역사상으로는 두 번째 기록. 지금은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이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1000m-1500m-5000m 계주)을 따낸데 이어 5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해 전종목에서 메달을 건졌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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