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에서 메달 2개를 수확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희망과 과제를 동시에 확인했다. 남자 팀추월이 새지평을 열었다. 이승훈(26·대한항공) 주형준(23) 김철민(22·이상 한국체대)이 짝을 이룬 남자 팀추월 팀이 이 종목에서 올림픽 사상 첫 (은)메달을 획득했다. 기량 발전 속도가 빠른 팀추월은 평창대회에서 한국의 메달 전략 종목으로 급부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빙상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는 여자 500m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는 기염을 통했다. 그러나 소치대회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빙속에 많은 과제도 남겼다. '빙속 3남내'인 이상화 이승훈 모태범(25·대한항공)을 제외한 기대주들이 세계 무대에서 메달권과 큰 격차를 보였다. 반면 네덜란드는 네 종목에서 금·은·동을 싹쓸이하는 등 스피드스케이팅에서만 총 28개 메달을 획득했다. 긴 팔과 다리를 이용한 힘에 기술까지 더해 소치에서 단거리마저 석권했다. 두터운 선수층과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이 독주의 원동력이다. 네덜란드의 '화수분' 선수 육성은 한국이 곱씹어볼 대목이다. 선수층을 두텁게 해 내부 경쟁을 강화해야 한다. 다행히 한국은 소치에서 네덜란드 올림픽조직위원회 및 빙상연맹과 교류 협력을 맺고 노하우를 전수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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