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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은 28일 호주 시드니 올림픽파크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뉴사우스웨일스(NSW) 스테이트 오픈 챔피언십 남자자유형 400m에서 3분43초96으로 우승했다. 인천아시안게임의 해, '400m의 레전드' 박태환의 기록은 의미가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 400m 은메달(3분42초06) 이후 박태환이 기록한 최고기록이다.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기록한 한국최고기록은 3분41초53이다. 박태환은 1년여 만에 첫 출전한 지난해 10월 인천전국체전 우승 당시 3분46초71을 기록했다. 지난 1월 말 호주 브리즈번 전훈을 시작하자마자 출전한 빅토리아챔피언십 우승 당시 기록은 3분47초72였다. 한달만에 무려 4초 가까이 기록을 단축했다. 2014년 세계랭킹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런던올림픽 자유형 200m 금메달리스트 야닉 아넬이 지난 1월 텍사스 오스틴그랑프리에서 기록한 3분49초78을 압도했다. 2013년 1월부터 지난 1년간 기록을 통틀어 보더라도 바르셀로나세계선수권 금메달 당시 쑨양의 기록 3분41초59, 데이비드 맥케언의 3분43초71에 이어 세계 3위에 해당하는 호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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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자유형 200m에선 1분46초05로 우승했다. 이 기록은 지난달 200m 최강자인 야닉 아넬이 기록한 1분45초76에 이어 2014년 세계랭킹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013시즌을 포함할 경우, 세계 10위에 해당한다. 지난달 빅토리안오픈챔피언십에서 기록한 1분48초00을 2초 가까이 앞당겼다. 2일 자유형 50m(22초80, 5위) 직후 출전한 1500m에선 15분03초38의 기록으로 1위 맥 호턴에게 0.09초차 2위를 기록했다. 인천아시안게임을 6개월 앞둔 시점에서 순항하고 있다. 중단거리에서 지속적인 기록 단축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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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이후 박태환은 '헝그리 정신'으로 재무장했다. 4년간 70억원을 투자해준 SK텔레콤이 결별을 선언했다. 대한수영연맹의 포상금도 받지 못했다. 모든 환경은 열악해졌지만, 오히려 박태환은 강해졌다. 이를 악물었다. 자신이 가장 잘하고, 가장 좋아하는 수영을 그만둘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인기강사 '삽자루' 우형철 SJR기획 대표가 2년간 10억원 지원을 약속했다. 팬들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십시일반 모은 7272만 9000원을 전지훈련비에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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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은 지독한 연습벌레다. '디펜딩 챔피언'의 부담감과 긴장감을 떨치는 방법은 "오직 훈련뿐"이라고 답했다. "부담감과 긴장감을 피해가지 못할 거라면 내 스스로 즐기고 그 감정들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있는 힘과 능력을 키우는 것이 더 빠르고 옳다. 방법은 이것뿐이다. 고된 훈련을 통한 자기 극복과 실전 경험." 이인호 체력담당 트레이너와 매일 2시간30분의 웨이트트레이닝을 단 하루도 빼먹은 적이 없다. 4년전과 똑같이 볼 감독의 지도 아래 하루 5시간, 매일 1만3000m의 물살을 가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