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수비수들만 다치니 답답하네요."
조덕제 수원FC 감독의 한숨이 길어지고 있다. 수비수들의 줄부상 때문이다. 조 감독은 동계훈련에서 수비에 많은 공을 들였다. 지난 시즌 K-리그 챌린지 최고 수준의 공격력을 과시한만큼 수비만 안정화된다면 플레이오프 진출도 가능하다는 계산을 세웠다. 그러나 수비수들의 잇단 부상이 발목을 잡고 있다.
벌써 5명의 수비수가 쓰러졌다. 전북 현대에서 임대로 데려온 김영찬을 시작으로 차준엽 김창훈 손시헌이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29일 충주와의 경기에서 왼쪽 수비수 오광진이 다쳤다. 오광진은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감독은 "미치겠다. 수비만 5명이 빠졌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해야 한다는데 잇몸도 없는 판이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일단 조 감독은 공격수를 수비로 돌리고 있다. 공격수 김한원은 센터백으로 옮겼다. 그는 개막전에서 안정된 수비를 펼치며 챌린지 1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이번에는 윙포워드 김본광을 왼쪽 윙백으로 돌릴 생각이다. 조 감독은 "방법이 없다. 김본광이 수비를 봤던 선수라 일단 대체 1순위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5월 복귀가 예정된 김영찬이 돌아올때까지 '공격수 돌려막기'로 포백 라인을 구성할 예정이다.
믿을 것은 역시 공격력이다. 수원FC는 5일 챌린지 최강 안산 경찰축구단과 3라운드를 치른다. 안산의 공격력을 의식해 물러서기 보다는 맞불작전으로 승부를 볼 계획이다. 수원FC는 개막 후 2경기에서 6골을 넣었다. 신인 정민우가 2골을 넣었고, 임성택 유수현 김한원 김정빈 등이 골맛을 봤다. 장점인 공격력은 여전하다. 수원FC는 이같은 공격력을 앞세워 안산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조 감독은 안산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에도 안산과의 경기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3대0 승리도 있었고, 진 경기도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안산이 챌린지 최강의 전력을 갖고 있지만, 맞받아친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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