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딘 홀든 인스트럭터가 이끈 한국은 12일 밤 이탈리아 아시아고에서 열린 호주와의 2014년 세계여자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 디비전2 그룹A 마지막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2승2패를 달리던 한국으로서는 승리가 필요했다. 만약 호주전에서 이기고 이어지는 경기에서 뉴질랜드가 폴란드를 잡아준다면, 한국은 동메달을 목에 걸 수도 있었다. 호주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었다. 어쩌면 호주가 더 절실했다. 호주는 한국전 승리가 절실했다. 만약 한국에 지고, 뉴질랜드마저 폴란드를 누른다면 자신들이 디비전2 그룹B로 강등되기 때문이었다.
호주는 시작하자마자 강하게 나왔다. 하지만 과했다. 경기 시작 7초만에 반칙을 범했다. 한국은 첫번째 파워플레이 시간 동안 제대로 된 공격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호주의 강력한 수비에 막히고 말았다. 한국은 1피리어드 6분 53초에 첫 골을 내주었다. 역습 상황에서 신소정 골리를 맞고 나온 퍽을 사리 레만이 중거리슈팅으로 연결, 골네트를 갈랐다. 기세가 오른 호주는 한국을 강하게 압박했다. 1분 후에는 호주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나갔다. 한국은 1피리어드에서 5차례 슈팅을 기록했지만 하나도 골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2피리어드 들어서도 한국은 호주에 밀리는 양상이었다. 슈팅 수에서도 6-9로 밀렸다. 그나마 신소정 골리와 수비수들의 활약으로 골을 내주지 않았다. 2피리어드 종료 2분 18초를 남기고는 이규선이 날린 회심의 슈팅이 상대 골리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3피리어드 들어 한국은 체력적인 우세를 점했다. 호주는 체력이 떨어진 모습이 역력했다. 한국은 스피드를 앞세워 호주를 공략했다. 적중했다. 3피리어드 6분58초 안근영이 단독찬스에서 동점골을 뽑아냈다. 기세를 탄 한국은 3피리어드 종료 5분14초를 남기고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역습에서 한수진이 골을 만들어냈다. 값진 골이었다. 이 골로 한국은 당초 목표였던 3승을 챙길 수 있었다.
아시아고(이탈리아)=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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