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반성이었다. 자신의 잘못에 대해 깨끗이 인정하고 사과했다.
박항서 상주 감독이 20일 경남과의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자신의 잘못에 대해 사과했다. 박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행동을 조심했어야 했다. K-리그 중진 지도자로서 잘못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9일 서울과의 7라운드 홈경기 후반 20분 퇴장당했다. 양준아가 레드카드를 받자 격하게 항의했다. 이에 대해 프로축구연맹은 16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K-리그 클래식 FC서울과의 7라운드에서 경기 중 지나친 판정 항의와 욕설, 주심의 퇴장 조치에도 지속적인 항의로 경기 재개를 지연시킨 박 감독에게 5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500만원의 징계를 결정했다. 상벌위 징계결과로 박 감독은 퇴장으로 인한 2경기를 포함하여 총 7경기동안 벤치에 앉을 수 없게 되었다. 이날 경기는 2번째 결장 경기였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내 성격이 직설적이고 다혈질이어서 그렇다"며 "성숙하지 못한 행동으로 실수했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강제강등도 그렇고 최근 우리 팀을 둘러싸고 여러가지 말들이 많았다. 그런 피해의식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이제는 이런 것에서 탈피해서 성숙한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연맹의 징계 결정에 대해 다소 불만을 내비쳤다. 박 감독은 "연맹의 지적 상황에 대해 모든 것을 인정했다. 하지만 단 하나는 인정할 수 없다. 바로 욕설이다"고 밝혔다. 연맹은 박 감독이 대기심에게 욕설을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욕설이라는 것은 상대가 있어야 한다. 그 상황에서 나는 내 감정이 격해져서 혼자 흥분했다. 나 혼자 한 말이었다. 욕설의 상대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그 행동은 잘못된 것이겠지만 하지 않은 욕설을 '했다'고 하면 내 개인의 명예는 어찌 되나.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했으면 했는데 너무나 아쉽다"고 했다.
창원=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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