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정밀 진단을 받는다.
이 검사는 2~3년 만에 돌아오는 정기 종합검사다. 그러나 지난 14일 금감원이 종합 검사를 정밀 진단형 경영실태 평가 중심으로 개편하겠다고 발표한 뒤 처음으로 적용되는 것이어서 그 결과에 업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그간 크고 작은 사건들로 구설수에 올라왔는데, 지난해 12월엔 고객 정보 4만4000여건이 흘러나간 사실이 적발됐다.
용역비 지급 적절성도 집중 검사 대상이다. 한국씨티은행은 2004년 한미은행을 인수한 이후 작년까지 1조2185억원의 용역비를 지출했다. 이 가운데 해외 용역비는 7741억원으로, 전체용역비의 62%나 된다. 용역비는 배당금과 달리 법인세와 배당세를 내지 않고 10%의 부가가치세만 부담하면 되므로 불법적인 해외 이전의 수단으로 악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이다.
이와 함께 구조 조정 과정이나 성과보상 체계도 점검된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달 기존 190개 지점 중 56개 지점을 다른 지점으로 통폐합하는 구조조정안을 발표,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성과보상 체계와 관련해선, 하영구 한국씨티금융지주 회장 겸 한국씨티은행장은 순익이 반 토막 나는 가운데 지난해 연봉으로 29억원을 받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금융당국은 한국씨티은행에 대한 종합 검사를 마친 뒤 항목별 취약 사항을 건강진단표처럼 세분화해서 명시할 계획. 철저한 사후 관리와 경영진에 대한 책임 부과 근거로 활용할 방침이다.
더불어 이후 은행별 검사에서 경영실태 평가등급을 5등급 15단계로 구분, 금융사별로 차별화를 할 계획이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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