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딤발을 잡아주는 인대가 끝까지 아물지 않았다."
송준섭 월드컵대표팀 주치의(45)가 부상회복 속도가 늦어 홍명보호에서 낙마한 김진수(22·니가타)의 의학적 소견을 전했다.
송 주치의는 2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정확한 부상 진단명과 회복 진행 과정, 결과를 상세히 밝혔다.
송 주치의는 "김진수의 진단명은 우측발목 전거비인대, 전하경비인대, 골간인대 등 3가지가 손상됐다. 6일 일본 J-리그 경기에서 발목을 삐끗해 치료를 받다 귀국했다. 일본에서의 치료 경과는 좋았다. 그러나 28일까지 치료를 진행한 결과 전거비인대와 골간인대는 회복됐지만, 전하경비인대가 끝까지 치료가 안됐다. 월드컵 본선까지 회복이 힘들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전하경비인대는 발의 바깥쪽 복숭아뼈 아래 부분을 지칭한다. 복숭아뼈와 경골을 잡아주는 인대를 말한다. 왼발잡이인 김진수가 공을 찰 때 디딤발 역할을 하는 우측발목 인대다.
사실 희망을 가졌다. 김진수의 부상 부위가 발목이었기 때문이다. 송 주치의는 "무릎과 발목 인대는 차이가 많이 난다. 무릎 인대를 다쳤을 때는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한다. 무릎 인대는 쉽게 결론이 난다. 반면, 발목 인대는 여러가지 치료를 통해 회복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굳이 수적 조치를 취하지 않고도 회복할 수 있다. 그래서 28일까지 치료를 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주치의는 쉽게 소견을 내기 어려웠다. 자신의 말 한 마디로 한 선수의 꿈이 물거품이 될 수 있었다. 데드라인은 28일이었다. 송 주치의는 "28일까지 치료 경과를 지켜봤다. 마지막으로 테스트를 해본 결과 100% 회복되지 않았다. 결정은 코칭스태프와 함께 29일 오전에 했다"고 말했다.
김진수 대신 박주호(27·마인츠)가 대체발탁됐다. 우려의 시각도 있었다. 박주호도 귀국 당시 부상에 사로잡혀 있었다. 봉와직염이었다. 부상으로 명암이 갈렸다. 최종명단이 아닌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렇다면 여기서 궁금한 점은 박주호의 부상 상태다. 송 주치의는 "박주호의 부상 상태를 확인했다. 당시 10% 정도 상처가 아물지 않아서 운동을 한다면 재발 가능성이 컸다. 그렇게되면 지금까지 치료를 해온 시간에 두 배를 다시 치료해야 했다. 이후 경과가 좋아져 일주일 후 실밥을 풀었다. 코칭스태프 지시 하에 재활에 들어갔다. 지금은 축구화를 신고 축구공을 다룰 정도로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봉와직염은 질환 자체가 중한게 아니고, 재발여부가 중요하다. 봉와직염에 걸리면 치료는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때문에 재발을 면밀히 주시했다. 치료된다고 하더라도 2주 동안 관찰해야 한다. 2주 후 완치 판정을 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독일에서 돌아왔을 때 상처가 많이 벌어져 있었다. 곧바로 상처를 봉합했다. 모든 치료기법을 동원해 치료를 했는데 최종명단 발표 직전까지 10% 정도 봉합되지 않았다. 예비엔트리에서 조차도 제외되는 상황이었다. 이 부분이 재발되면 지금까지 치료해왔던 기간이 더 늘어나기 때문에 코칭스태프에 건의했다. 2주 후 실밥을 풀었고, 현재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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